[Enter 엔터] 이승환 “음원 사재기, 가요계 공공연한 비밀”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가수 이승환이 최근 논란을 불러일으킨 음원 사재기가 “가요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승환은 지난 1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이승환은 “음원 사재기는 공공연한 비밀로 업계에 소문이 많이 났다”며 “측근을 통해 브로커가 순위를 올려줄 수 있다고 연락해 온 일이 있고, 요구하는 금액은 몇 억대였다”고 폭로했다. 이어 그는 “음악이 소장의 의미에서 소비의 의미로 바뀌었고, 이제 음악은 산업이 됐다”며 “대중도 음악의 가치의 척도를 돈과 순위로 삼기 시작했고, 그런 것들이 음원 사재기를 부추긴 듯하다”고 덧붙였다.


이승환은 지난달 19일 서울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빠데이-26년’이란 타이틀로 콘서트를 열어 6시간 21분 동안 총 66곡을 열창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그는 지난 2012년 8월 19일 서울 숙명아트센터에서 ‘회고전’이란 타이틀로 단독 콘서트를 열어 무려 5시 40분 동안 라이브를 펼쳤다. 이는 지금까지 알려진 국내 콘서트 중 최장 시간 기록이었는데, 이승환은 자신의 기록을 스스로 깼다.

이 같은 콘서트를 열게 된 이유에 대해 이승환은 “늘 해왔던 것이기 때문에 점점 내 능력치를 시험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며 “질적ㆍ양적으로 가장 완벽한 공연에 도전해보고 싶었고, 스스로가 공연 기획자이자 연출가이기 때문에 그렇게 오래 하더라도 사람들이 지루해하지 않는 공연을 해보고 싶었다”고 답했다.

최근 들어 홍대 클럽에서 자주 라이브를 선보이는 이승환은 후배인 인디 밴드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로큰롤라디오 같은 친구들이 굉장히 잘한다고 생각했다”며 “혁오 역시 예전부터 좋아했었고, 정말 잘하는 밴드”라고 호평했다.

한편, 이승환은 이날 새 미니앨범 ‘3 3’을 발표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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