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 엔터] 주춤했던 할리우드의 역습?…역주행 ‘인턴’ 이어 ‘마션’ 출격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여름 성수기와 추석 연휴를 전후로 한국영화 대작들이 박스오피스를 휩쓸었다. 1000만 영화가 두 편(‘암살’, ‘베테랑’)이나 나왔고, 추석 전 개봉한 ‘사도’는 어느덧 600만 관객을 바라보고 있다. 이 가운데 할리우드 영화의 역습 조짐이 심상치 않다. 박스오피스 역주행의 주역 ‘인턴’에 이어, SF 대작 ‘마션’이 흥행 바통을 이어받을 전망이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인턴’은 전국 599개 스크린(2568회 상영)에서 7만8909명을 불러모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160만여 명을 넘었다.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4위로 데뷔했던 ‘인턴’은 관람객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흥행 순위를 거슬러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러던 것이 개봉 2주차 주말에 박스오피스 1위까지 치고 오르면서 나흘째 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가운데 개봉을 하루 앞둔 ‘마션’이 흥행 돌풍 조짐을 보이고 있다. 7일 오전 9시20분 영진위 통합전산망을 기준으로 50.9%의 압도적인 예매율을 기록 중이다. ‘인턴’(12.0%), ‘성난 변호사’(8.5%), ‘사도’(6.4%), ‘탐정: 더 비기닝’(4.2%) 등의 경쟁작들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 예매율대로라면 ‘마션’이 ‘인턴’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아 선두를 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인턴’ 역시 예매율 2위를 지키고 있다는 점에서, 꾸준히 관객 수를 추가하며 잔잔한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턴’은 30세 젊은 CEO가 운영하는 온라인 패션 쇼핑몰 회사에 70세 인턴 사원이 채용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영화다. 개봉 3주차에도 흥행 1위를 지키고 있으며, 포털 사이트 평점 9점대를 유지하며 관객들의 만족도를 입증하고 있다.

‘마션’은 화성을 탐사하던 중 고립된 한 남자를 구하기 위한 구출 작전을 그린 영화. 뛰어난 영상미와 감동적인 스토리 등이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북미 지역에서 먼저 개봉해 1812만 달러(2일 박스오피스 모조 기준)의 수익을 올리며, ‘인터스텔라’(1687만 달러)와 ‘그래비티’(1740만 달러)의 오프닝 수익을 뛰어넘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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