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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상장 한인은행 ‘빅 3′ 가운데 BBCN뱅크(이하 BBCN)와 윌셔은행(이하 윌셔)이 19일 증시 마감 직후 나란히 올해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두 은행 모두 지난 2분기를 다시 복습한 듯한 모습이었다. 총자산이 증가하며 외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숫자 뒤에 감춰진 부문별 내역을 살펴보면 수익성 개선과 성장모델 확보라는 한인 은행의 딜레마가 여전함을 드러냈다.
BBCN은 총자산 75억 8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3%, 전년동기 대비 6% 증가했다. 순익은 2510만달러(주당 32센트)로 전분기(2294만달러,주당 29센트)와 전년동기(2142만달러, 주당 27센트)에 비해 대비 소폭이지만 그 규모를 늘렸다. 대출도 59억 7000만달러로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각각 3%와 10% 증가했고 예금 역시 60억 2800만달러로 2분기와 2014년 3분기에 비해 각각 5%와 9% 늘었다. 답보상태를 면치 못했던 2분기(전분기 대비 1%↓, 전년동기 대비 1%↑)의 부진을 벗어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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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셔는 3분기 총자산이 47억 4000만달러로 전분기 45억 9000만달러와 전년동기 39억3500만달러 보다 각각 3%, 20% 증가했다. 하지만 순익규모는 1328만달러(주당 17센트)로 2분기(1560만 달러, 주당 20센트)는 물론 지난해 같은 기간(1512만달러,주당 19센트)에 비해서도 줄었다.
윌셔는 순익에 이어 예금에서도 별다른 의미를 찾지 못했다. 윌셔는 3분기에 예금이 39억 4200만달러에 그치면서 2분기 39억 달러에서 사실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단 전년동기(31억 8500만달러)대비 24% 증가하며 겨우 체면을 지켰다. 이는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각각 7%와 32%나 증가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던 2분기와 비하면 크게 악화된 수치로 볼 수 있다. 대출은 총 35억8100만달러로,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3%와 15% 늘면서 나름대로 선전했다.
한편 BBCN은 오는 30일을 기준으로 주주명부에 등재된 모든 주주들에게 다음달 13일 주당 11센트의 현금 배당을 실시한다고 19일 발표했다. BBCN은 전분기에도 주당 11센트의 현금 배당을 했다. 2분기에 주당 6센트의 현금 배당(6월 30일자 주주명부 등재 기준)을 실행했던 윌셔는 3분기에는 현금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