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 SBA 대출 15% 증가..BBCN 전국 13위

small_loan_application

미국내 한인 금융권의 연방 중소기업청(SBA) 대출이 2015회계연도 기간에 전년 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BA이 최근 발표한 2015회계연도(2014년 10월 1일~2015년 9월 30일) 기간 SBA 7(a) 대출실적에 따르면 한인 융자기관들은 총 1743건에 14억 1401만 1300달러를 대출했다. 이는 2014회계연도 누적 실적에 비해 건수면에서 292건, 금액면에서는 15.4% 늘어난 1억 8866만4700달러 더 대출이 이뤄졌다.

은행별로는 한미은행과 조지아주에 기반을 둔 한인은행들인 메트로 시티와 노아뱅크가 괄목한 만한 실적 향상을 보였다. BBCN과 CBB, 그리고 종합금융회사 하나파이낸셜의 자회사인 ‘하나 SBL’은 지난해와 비슷한 순위를 유지했다. 반면 윌셔, 태평양, 오픈,우리 아메리카, 그리고 시애틀에 본사가 있는 유니 뱅크 등은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 전국 순위 80위에 올랐던 유니티 은행과 지난 8월 한인은행 중 마지막으로 연방 예금보험공사(FDIC)와 가주 금융감독국(DBO)의 행정제재(Consent Order)에서 벗어난 US메트로 뱅크는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BBCN은 총 315건, 융자금액 2억4050만 4400달러로 한인 금융권 1위, 미 전국랭킹 13위에 올랐다. 지난해 12위에서 한계단 내려섰지만 건수는 53%, 금액규모는 11% 증가했다. BBCN의 SBA 7(a) 총액규모는 늘었으나 건당 대출액은 전년도의 104만7560달러에서 올해는 76만3천500달러로 11% 줄었다.

CBB는 융자건수 182건, 융자총액 1억8056만8000달러로 한인금융권 2위, 전체 20위를 차지해 누구보다 SBA대출에 공을 들이고 있음을 나타냈다.특히 남가주 외의 지역에 지점이 없는데도 전국 순위에서 윌셔와 한미은행 등을 제쳐 눈길을 끈다.

미 동남부에 기반을 둔 메트로 시티와 노아뱅크의 도약은 두드러진다. 메트로 시티는 올 회계년도에 96건 1억3907만 8800달러, 평균 금액 144만8730달러에 달하는 SBA 7(a) 융자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78건, 융자총액 7182만2200달러(평균대출액 159만 6044달러)보다 2배에 가까운 급성장을 기록했다. 전국순위도 45위에서 30위로 뛰어올랐다. 노아뱅크는 대출 건수 90건, 총액 1억 180만달러(건당 평균액 113만 1110달러)로, 지난 회계년도의 48건 4721만3500달러(건당 평균액 983만6140달러)를 크게 넘어서면서 SBA 대출 시장에서 땀 흘린 흔적이 역력했다.

올해 SBA 대출 실적에서 건당 평균 대출 금액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에 대해서는 비즈니스 환경이 순조롭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인은행의 한 중견간부는 “현장에서 봐도 예년에 비해 사업 건수는 늘었어도 사업 규모나 투자금액은 줄어든 현상이 보인다. 은행 역시 대출에 그 어느때보다도 신중하다. 경기 회복으로 투자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지만 투자가 이뤄질 때는 이전에 비해 신중하며 가능한한 최소의 금액을 사용하려는 분위기가 전반적이다”고 전했다. 최한승 기자

SBA 융자 순위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