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유니뱅크가 남가주에 기반을 둔 전문가들을 이사로 대거 영입, 확장성을 갖추었다. 유니뱅크(행장 이창열)의 지주회사인 유앤아이(U&I)뱅콥은 지난 21일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 린우드에 위치한 유니뱅크 본점 사옥 3층 커뮤니티 홀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모기지금융 전문기업 PMAC그룹 윌리엄 박 회장 등 4명을 새로 이사에 선임, 이사진 수를 종전 5명에서 9명으로 늘렸다.
신임 이사들은 박 회장을 비롯, 최근 2500만달러 증자에 참여한 케니 조씨와 영 박 변호사 등이다. 유앤아이 뱅콥은 또 수권주식 한도를 1000만주에서 1억주까지 늘리는 안건을 통과시켜 향후 자산 규모를 50억달러까지 늘릴 수 있는 여지를 마련, 인수합병을 염두에 둔 포석을 마쳤다.
아울러 장정헌 뱅콥 이사장을 재신임하는 등 기존 이사들이 맡고 있는 위원장 임기를 차기 주총 때까지 연장하는 데 동의했다. 유니뱅크는 이로써 이사장을 비롯, 신임 이사들이 모두 LA와 오렌지카운티에 활동기반을 두고 있는 인적 구성을 활용해 남가주 지역에 지점을 개설하거나 중소규모 은행과 인수합병을 추진할 가능성이 짙어졌다.
장정헌 이사장은 “유니뱅크를 시애틀 한인사회를 넘어서 전 미주 사회에 롤 모델이 되는 은행으로 성장 시키기 위해 고심해 왔다”라며 “최근 이뤄진 증자를 통해 이사회에 4명을 추가하기로 한 것도 은행 발전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신규 이사진은 금융계 베테랑으로 투자 금융, 은행 관련 전문 변호사, 공인 회계사, 그리고 주택 모기지 전문가로 채워져 어느 은행보다 전문성에서 경쟁력을 갖춘 셈”이라고 설명했다.
2500만달러 증자의 핵심 인사로서 새롭게 이사로 영입된 윌리엄 박 PMAC그룹 회장은 “이사회와 경영진이 확실한 미래 비전을 제시해 투자를 결정했고 이사회에도 합류하게 됐다”라며 “유니뱅크가 대형은행으로 성장하는데 힘을 보태겠다”라고 말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