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진행된 케이블 채널 드라마H ‘유일랍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태임은 한결 편안해진 모습으로 지난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앞서 지난 3월 MBC ‘동갑내기 과외하기’ 촬영현장에서 예원과 한바탕 소동을 치른 이후 약 7개월 만에 등장한 공식석상이다. 당시 이태임은 욕설 논란으로 출연 중이던 ‘내 마음 반짝반짝’에서도 중도하차했다.
이 자리에서 이태임은 “욕설 논란 이후 처음에는 일상생활이 안될 정도로 힘들었다”고 말했다.
일방적인 욕설로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았던 이태임은 이후 난데없이 튀어나온 프로그램 촬영현장에서 찍힌 동영상을 계기로 극적인 반전의 주인공이 됐다. 초반 이태임을 향했던 비난이 동영상을 계기로 예원 쪽으로 쏟아졌다.
이태임은 “사실 마음에서 많이 내려놨다”며 “처음엔 마음을 추스르기가 힘들었다. 종교적으로 풀려고 노력했고, 많은 힘이 됐다. 또 어머니가 많이 도와주셨다. 개봉하는 영화도 다 보고, 운동도 열심히 하면서 지냈다. 지금은 좋아졌다. 웃으면서 이야기 할 수 있다”고 그간의 이야기를 전했다.
한바탕 홍역을 치르고 돌아온 이태임은 복귀작을 통해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이다. 예능, 드라마, 영화를 아울러도 연기보단 섹시한 몸매만 부각된 연예인 이미지를 지우기위해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 이번 드라마에서 이태임은 하루하루 먹고 살기 힘든 작가 지망생으로 SNS 상에서 의도치 않게 남자행세를 하며 연애코칭을 하는 박지호 역을 맡았다.
연출을 맡은 이정효 감독은 “이태임을 처음 만났을 때 이미지에 대해 걱정했었다”며 “촬영장에서 트레이닝복과 정장, 두 가지가 잘 어울리는 것을 발견하고 만족해했다. 촬영 동안 열심히 임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점점 좋은 인상으로 바뀌고 있다. 연기로서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이태임 역시 자신을 향한 시선을 지우기 위해 외적인 부분에서도 변화를 줬다. “살이 좀 찌면 섹시라는 단어가 강조될까봐 이미지 변신을 위해 다이어트를 했다. 6kg 정도 살을 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본을 너무 재미있게 봐서 드라마를 선택하게 됐다. 스토리 전개도 빠르고 재미있을 것”이라며 “제가 다른 연기를 시도하는 걸 중점적으로 본다면 재미있게 보시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현대미디어 계열 드라마H와 트렌디 채널의 첫 자체제작 드라마 ‘유일랍미’는 오는 29일 오후 12시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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