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맞은 파리한국영화제, 막 올랐다…개막작 ‘베테랑’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파리한국영화제’가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지난 27일 프랑스 샹젤리제 거리에 위치한 퓌블리시스 극장에서 제10회 파리한국영화제 개막식이 열렸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동호 위원장, 류승완 감독, 강혜정 외유내강 대표 등이 참석했다. 올해 최고 흥행작 ‘베테랑’이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개막식 한 시간 전부터 영화관 입장을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섰고, 관객석 400석이 가득 차 표를 구하지 못해 돌아간 이들도 있었다고 영화제 측은 전했다. 


올해 파리한국영화제에서는 장편 27편, 단편 31편 등 총 58편의 영화가 5가지 섹션에서 상영된다. 최근 개봉한 한국영화를 상영하는 ‘페이사쥬’ 섹션에서는 영화 ‘암살’, ‘소셜 포비아’ 등을 상영하며, 각 작품을 연출한 최동훈 감독, 홍석재 감독을 초청한다. 주목 받는 신예 감독의 전작을 소개하는 ‘포트레’ 섹션에서는 김대환 감독이 자리해 관객들을 만나는 시간을 가진다. 이 밖에도 단편 경쟁부문 ‘숏컷’, 한국 고전영화를 재발견하는 ‘클래식’ 등의 섹션이 마련된다.

10년이라는 세월을 거치며 영화제의 모습은 많이 달라졌다고. 파리한국영화제는 2012년 ‘파리한불영화제’에서 ‘파리한국영화제’로 이름을 바꿨고, 2013년부터는 상영관을 파리의 랜드마크이자 하루 평균 30만 명의 관광객들이 찾는 샹젤리제 거리로 옮겨왔다. 그러면서 수용 가능한 관객 수도 자연히 늘었다. 2006년 당시 500여 명에 불과했던 관객 수가, 9회 째인 작년엔 1만2000여 명에 이르렀다. 올해는 그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파리한국영화제는 11월 3일까지 8일 간 열리며, 폐막작은 홍상수 감독의 ‘그때는맞고지금은틀리다’가 선정됐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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