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40억달러 넘는 기술 수출 계약 화제

한미약품 40억달러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해 화제다. 한국 제약 역사상 최대액수다.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 중인 지속형 당뇨 신약 포트폴리오인 ‘퀀텀 프로젝트’(Quantum Project)를 대형 제약업체 사노피에 기술수출(라이선스아웃)하는 계약을 5일 체결했다.

전체 계약규모가 40억달러를 크게 넘는 한국 제약 역사상 최대 규모 수출이다.

한미약품은 우선 계약금 5억달러를 받고, 이후 임상시험, 시판 허가 등이 성공하면 단계적으로 총액 35억달러를 추가로 받게된다. 제품 출시 이후에는 두자릿수의 판매 로열티도 예정돼 있다다. 로얄티를 제외한 금액이 약 39억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이다.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퀀텀 프로젝트는 바이오 의약품의 약효 지속시간을 늘려주는 한미약품의 ‘랩스커버리’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지속형 당뇨 신약’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으로 알려진다. 투약 횟수와 투여량을 최소화해 약물의 부작용은 줄이는 대신, 약효는 최적화한 기술이다.

사노피는 퀀텀 프로젝트에 포함되는 ‘지속형 GLP-1 계열에페글레나타이드’(efpeglenatide), ‘주 1회 제형의 지속형 인슐린’, ‘에페글레나타이드와 인슐린을 결합한 주 1회 제형의 인슐린 콤보’ 등의 전세계 독점 권리를 획득했고 한미약품은 한국과 중국에서의 공동 상업화 권리를 가져갔다.

한미약품은 지난 7월 항암제 후보물질(HM61713)의 기술을 베링거인겔하임에 약 8억달러에 수출하며 한국 약품 수출사상 최고 기록을 세운바 잇는데 불과 4개월 만에 다시 한번 그 기록을 깼다.

한미약품 측은 “당뇨 치료제 개발의 선두주자격인 사노피가 퀀텀 프로젝트의 가치를 인정했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며 “이번 계약이 당뇨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거래는 미국법에 따라 미국 법무부와 연방거래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절차상 문제가 없어 쉽게 승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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