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 엔터] 신부복 입은 김윤석·강동원, 극장가 휘어잡았다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영화 ‘검은 사제들’이 신선한 소재와 장르, 배우 김윤석·강동원을 향한 신뢰에 힘입어 개봉과 함께 박스오피스 정상을 꿰찼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검은 사제들’(감독 장재현, 제작 영화사 집)은 5일 하루 834개 스크린(4639회 상영)에서 18만9994명을 불러모아 박스오피스 1위로 올라섰다. (누적 관객 수 19만7578명) 이날 ‘검은 사제들’은 극장가 전체 매출액의 59.7%를 가져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오전 7시 30분 현재, 45.6%의 압도적인 예매율을 기록, 주말 극장가에서 흥행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검은 사제들’은 위험에 직면한 소녀를 구하기 위해 미스터리한 사건에 맞서는 두 사제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한국에서 드물게 시도되는 오컬트 무비(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신비·초자연적 현상을 다룬 영화)로, 카톨릭교회에서 귀신을 쫓는 의식인 구마(엑소시즘)를 소재로 삼아 관객들의 호기심을 모았다. 여기에 김윤석, 강동원 등 스타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충무로 대표 배우들이 영화를 이끌면서 호감도를 더했다. 마침 동시기 개봉작 중에 이렇다 할 대작이 없다는 점도 ‘검은 사제들’의 성공적인 출발에 기여했다.

방송 노출이 많지 않은 강동원의 깜짝 홍보 행보도 영화를 알리는 데 한 몫을 했다. 강동원은 4일 JTBC ‘뉴스룸’ 문화초대석에 출연, 새 영화 ‘검은 사제들’(감독 장재현, 제작 영화사 집) 출연 계기와 촬영 뒷 이야기는 물론, 지난 연기 생활에 대한 생각과 13년 차 배우로서의 포부 등을 전했다. 방송 직후부터 다음 날인 5일까지 강동원이 포털사이트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내내 지키면서 자연스럽게 영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수 있었다.

한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던 스릴러 ‘그놈이다’는 5일 하루 482개 스크린(1927회 상영)에서 2만1722명(누적 80만9645명)을 모아 한 계단 순위가 밀려났다. ‘검은 사제들’과 같은 날 개봉한 신작 외화 ‘더 셰프’(1만9044)와 ‘스파이 브릿지’(1만8316명)가 각각 3, 4위로 진입했다. 이날 재개봉한 ‘이터널 선샤인’은 신작 외화 5분의 1 수준의 상영횟수에도 9264명의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8위에 오르는 고무적인 성적을 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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