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중음악박물관은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의거, 관계 전문가들의 박물관 현장실사와 위원회 평가를 거쳐서 지난 3일자로 전문박물관으로 등록됐다”며 “경주에 위치한 수많은 박물관 가운데 경주국립박물관에 이어 두 번째”라고 밝혔다.
제 1종 전문박물관은 시설 및 규모, 유물 및 전문 인력 등 규정에 맞는 자격조건을 갖춰야 하는 등 선정 조건이 매우 까다로운 편이다. 한국대중음악박물관의 제 1종 전문박물관 등록은 몇 차례의 현장 조사와 서면 인터뷰, 그리고 대담회 등을 걸쳐서 성사됐다. 한국대중음악박물관은 국내 최초의 대중가요 관련 박물관인 만큼 이번 제1종 전문박물관 등록을 통해 대중가요 최초의 전문박물관 등록이라는 영예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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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중음악박물관은 “이번 제 1종 전문박물관 등록은 한국 대중음악사의 최초와 희귀, 발굴이라는 측면이 특히 부각됐다”며 “대중음악 역사의 주요 가수와 중요 순간을 담아낸 여러 기획 전시와 7만 여 점에 이르는 다양한 유물의 가치는 심사를 담당했던 교수진과 관계자들에게 감탄을 안길 정도였다”고 전했다.
한국대중음악박물관의 자문위원장인 최규성 대중문화평론가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의 규모를 가진 한국대중음악박물관의 전문박물관 등록은 대중음악계에 있어서 큰 경사라 할 수 있다”며 “보다 전문적이고 대중적인 기획과 전시를 통해 대중음악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한국대중음악박물관은 지난 4월 경북 경주시 보문단지에서 개관했으며 한국 대중음악사 100년과 역사적인 음향장비들을 한 자리에서 돌아볼 수 있는 국내 최초의 대중음악 전문 전시 공간이다. 박물관은 총 3개 층으로 이뤄져 있으며, 층당 규모는 1091㎡(330평)이다. 박물관 내 전시물은 원통형 유성기부터 SP, LP, 카세트테이프, CD까지 약 7만여 점에 달한다. 이중 엄선된 1000여 점의 유성기 음반, 7인치 싱글, 10~12인치 LP 등의 자료들은 2층 상설 전시실에서 연대기 순으로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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