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니머스, “IS에 사이버戰 선포”…“어나니머스 철학있네”

[헤럴드경제=한영훈 기자]“어나니머스 나름 철학 있네”, “어나니머스 정체가 궁금해”, “어나니머스 IS에 어떤 공격할까”

국제 해킹 그룹인 ‘어나니머스’가 132명의 사망자를 낸 파리 테러의 주범으로 알려진 수니파 무장 세력 ‘이슬람국가’(IS)를 상대로 대대적 사이버공격을 벌이겠다고 선언하자 누리꾼들이 크게 호응하고 있다.반인륜적 범죄와 테러를 일삼고 있는 IS응징에 미국과 프랑스 등 서방국이 공습에 나서고 있지만 지상군 투입에는 반대해 근본적인 IS퇴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어나니머스의 강력한 사이버공격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다. 


어나니머스를 상징하는 ‘가이 포크스’ 가면을 쓴 대변인은 지난 16일 “전세계의 어나니머스 회원들이 테러리스트 당신들을 추적할 것”이라며 대량 사이버 공격을 예고하는 동영상을 유트브에 올렸다.

이 대변인은 약 2분29초 분량의 동영상에서 “테러리스트들은 엄청난 사이버 공격을 기대하라”면서 “전쟁은 선포됐고, 싸울 준비를 하라”고 엄포를 놨다.

나아가 “전세계 회원들이 너희를 추적할 것”이라며 “우리가 당신들을 찾아내 도망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는 걸 당신들이 알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또 “프랑스인들은 당신들보다 더 강하고, 이번 비극을 겪고 나서 한층 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어나니머스는 2013년 북한 선전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포함해 북한 금강산 관광 사이트인 ‘투어 금강산’, 조선출판사 사이트, 로동신문 등 5개의 사이트를 해킹했다. 어나니머스는 당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노골적으로 조롱하고 북한의 인권문제를 부각하기 위해 해킹을 시도했다.

어나니머스는 지난 1월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 이후 IS의 선전을 선동하는 사이트의 트위터 계정 목록을 공개한 바 있다.

어나니머스는 지난 2004년 등장해 인터넷 검열 반대 등을 구호로 내세워 성장하면서 지난 2011년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rret) 시위를 계기로 널리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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