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화가’(감독 이종필, 제작 ㈜영화사 담담, ㈜어바웃필름)는 1867년 여자는 판소리를 할 수 없었던 시대, 운명을 거슬러 소리의 꿈을 꾸었던 조선 최초의 여류소리꾼 ‘진채선’(배수지 분)과 그녀를 키워낸 스승 ‘신재효’(류승룡 분)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 극 중 이동휘와 안재홍은 각각 동리정사의 소리꾼 ‘칠성’과 ‘용복’으로 분했다.
많은 문하생들이 떠나간 뒤에도 동리정사에 남은 이들은, 채선과 함께 낙성연에 참가하기 위해 혹독한 소리 훈련을 견디며 동기의 우애를 다진다. 두 인물은 소박하고 인간미 넘치는 문하생 역할을 친근한 연기로 소화하며, 영화에 유쾌한 활력을 불어넣는다.
칠성 역의 이동휘는 “안재홍과 연기를 하면서 편안한 에너지와 배려를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게 너무나도 좋은 영향을 준 고마운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고, 안재홍은 “동휘 형과 촬영장에서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눴었다. 서로의 연기에 대한 이야기나 고민도 많이 나누며 의지할 수 있어 좋았다”고 서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동리정사의 소리선생 김세종 역으로 함께 호흡을 맞춘 송새벽은 “이동휘, 안재홍 두 배우가 현장에 없으면 너무 외로웠다. 장난도 좋아하고 현장 분위기를 굉장히 잘 살려줘서 같이 있으면 항상 웃을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동휘는 올해 최고 흥행작 ‘베테랑’에 이어 ‘뷰티 인사이드’에서 주인공의 절친한 친구 ‘상백’ 역으로 관객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안재홍은 지난 해 영화 ‘족구왕’에서 막 전역한 복학생 ‘홍만섭’ 역으로 순수하면서도 우직한 매력을 발산하며 충무로의 주목할 만한 기대주로 떠올랐다.
두 사람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나란히 캐스팅 돼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다. 쌍문동 5인방 중 한 명인 ‘동룡’ 역을 맡은 이동휘는 1980년대 복고 스타일을 완벽하게 재현해 안방 시청자들의 공감과 웃음을 자아낸다. ‘정봉’ 역의 안재홍은 대입학력고사 6수생으로 분해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단 4회 방송 만에 ‘응팔앓이’의 주역으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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