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터널 선샤인’, 개봉 당시 기록 넘었다…‘사상 초유’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10년 만에 재개봉한 영화 ‘이터널 선샤인’이 개봉 당시 관객 수를 넘어서는 이례적인 흥행 기록을 썼다.

20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터널 선샤인’(감독 미셸 공드리)은 19일 하루 92개 스크린(237회 상영)에서 5900명을 추가하며 누적 관객 수 17만1807명을 기록했다. 이는 2005년 개봉 당시 모은 16만8691명을 넘어선 것으로 눈길을 모은다. 


‘이터널 선샤인’은 재개봉과 동시에 다양성영화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 3주 째 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심지어 신작 외화들을 제치고 전체 박스오피스에서도 3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재개봉 영화 사상 최고 흥행 기록을 쓴 ‘말할 수 없는 비밀’(5만7000여 명)의 스코어를 가뿐히 제친 것은 물론, 마침내 개봉 당시 기록까지 넘어섰다. 그간 재개봉 영화들의 흥행 사례는 있었지만, 개봉 당시의 기록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5년 개봉 당시 ‘이터널 선샤인’은 판타지 요소와 혼재된 시간 구성이 낯설게 받아들여졌고, 주연 배우 짐 캐리의 코믹 이미지 등에 대한 선입견 등이 작용해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개봉 이후 관람객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재평가 받았다. 제77회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했으며, 영국 가디언지 선정 ‘역사상 최고의 로맨스’, 2015 BBC주관 미국영화 100선 중 ‘2000년대 이후 멜로 장르 1위’에 꼽히기도 했다.

지난 18일부터 CGV 불광, 송파, 야탑 3개 관이 추가 상영을 시작했다. 당초 55개 관에서 출발해 70개 관까지 상영관이 늘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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