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장원급제를 총 9번을 했던 아들을 키워냈으니 대단한 인물이다. 천재교육이니 조기교육이니 하는 말이 나올만 하다. 사임당은 현모양처이자 완벽한 여성이라는 이미지도 지니고 있다.
요즘 한창 제작되고 있는 SBS 드라마 ‘사임당‘은 실존인물사임당을 어떤 인물로 그려낼까? 사임당을 연기하는 이영애는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사임당은 5만원권 지폐에 박제된 고리타분하고 지루한 인물인 것 같다. 이 드라마는 그렇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 그것이 재미있어서 선택했다”고 말했다.
홍성창 SBS 드라마국 EP도 “사임당을 딱딱하게 그리지 않고 역동적이고 감성적으로 그린다”고 전했다. 제작사인 그룹에이트의 송병준 대표도 “시와 그림에 능했던 사임당은 예술적인 기질을 가진 분이다. 완벽하고 완전무결한 인물이라기 보다 자유로운 예술정신을 가진 분으로 현대적인 접점이 만들어질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영애는 신사임당을 여자나 엄마로 투영해 생각하고 있었다. 그녀는 “‘사임당’은 엄마의 이야기다. 500년전이나 지금이나 여자의 고민은 똑같다고 생각한다”면서 “사임당 이름을 빌어 과거 여자, 엄마의 삶과 지금의 여자, 엄마의 삶이 어떻게 다르고,‘여자들이 삶이 무엇인가‘를 보여줄 것이다. 전세계 여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다”고 말했다.
이영애는 “어떻게 살아야 좋은 삶인지를 결혼후 더 많이 생각하게되고 고민도 된다. ‘사임당’을 통해 재능을 발휘하면서 아이도 키우고 가정을 이끄신 분의 이야기를 볼 수 있을 것이다“면서 “나도 재능으로 일하고, 재능으로 많은 사람을 도우길 바라고 있으며, 엄마로서도 균형 잡힌 생활을 하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삶이기도 한 이런 게 쉽지 않음을 안다. 그래서 사임당을 통해 그런 고민을 해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영애는 현모양처에 대해서는 “결혼하고 아이들을 기르면서 생각이 넓고 깊게 변했다. 아이 입장에서 바라보는 눈이 생기고, 그래서 ‘사임당‘을 통해 아이들의 교육과, 여자 일생의 고민을 풀어보고자 한다. 커리어우먼인 사임당도 엄마와 아내로서의 고충이 있었을 것이다”고 답했다.
이영애는 송승헌과 러브라인도 있다. 이겸을 연기하는 송승헌은 어린 시절 사임당과 운명적 만남을 시작으로 평생 그녀만을 품고 지고지순한 사랑을 바치는 ‘조선판 개츠비’다. 이영애는 “‘러브라인’도 10년 만에 처음이라 떨린다. 송승헌 씨만 떠는 게 아니라 나도 떨어 NG를 냈다. 둘 사이에 중요한 신은 뒤로 미뤘다. 저의 떨림이 화면에서 그대로 보이더라. 그리고 송승헌 씨가 사극에서 너무 멋있게 나온다”고 전했다.
‘사임당‘은 높은 완성도를 위해 100% 사전 제작돼 2016년 하반기 SBS를 통해 방송된다. 연출은 윤상호 PD, 대본은 박은령 작가가 맡았다.
/wp@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