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내부자들’(감독 우민호, 제작 (유)내부자들 문화전문회사)은 지난 2일 하루 1024개 스크린(5030회 상영)에서 13만6714명을 모아 누적 관객 수 401만9485명을 기록했다. 전체 극장 매출액의 52.8%를 차지하는 등 개봉 3주 차에도 독보적인 흥행 질주를 이어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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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자들’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28.3%의 예매율로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오는 3일 개봉하는 ‘하트 오브 더 씨’(15.0%), ‘극적인 하룻밤’(10,0%)이 뒤를 쫓고 있지만 아직까지 10% 포인트 차 이상 벌어진 상황. 빠르면 이번 주 중 500만 관객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영화 가운데 500만 관객을 돌파한 작품은 ‘친구’(818만 명), 2위 ‘타짜’(684만 명), 3위 ‘아저씨’(628만 명),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612만 명), ‘추격자’(504만 명) 등 다섯 편에 불과하다.
지난 달 18일 전야 개봉, 19일 정식 개봉한 ‘내부자들’은 이후 14일 간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켜왔다. 역대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최단기간 100만·200만·300만 돌파, 역대 청불 영화 일일 최다 관객수, 2015년 청소년 관람불가 한국 영화 최고 흥행 등 지금까지 세운 흥행 기록만 10개가 넘는다.
당초 ‘내부자들’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묵직한 사회고발 드라마라는 점에서 흥행을 점치기 어려웠다. 1000만 흥행작 ‘베테랑’의 경우 비슷한 성격의 사회고발 영화라고 해도 코미디와 액션 등 오락적 요소가 강했다. 반면 ‘내부자들’은 사회 각계 권력자들이 어떻게 그들의 권력을 유지하는 지를 시스템 차원에서 조명한다는 점이 더욱 사실적이고 불편하게 다가올 수 밖에 없는 것. 그럼에도 윤태호 작가의 탄탄한 원작과 이를 자신의 색깔로 각색하고 결말을 낸 우민호 감독의 솜씨, 연기파 주·조연 배우들의 활약에 힘입어 관객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한편 같은 기간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가 3만175명(누적 44만4747명), ‘검은 사제들’이 2만8320명(누적 499만8616명)을 모아 각각 박스오피스 2, 3위를 기록했다. 수지, 류승룡 주연의 ‘도리화가’는 1만5531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4위에 머물렀다. 누적 관객 수는 28만387명에 그쳐 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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