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 아레나에서 음악 시상식 ‘2015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net Asian Music Awards, 이하 MAMA)’이 열렸다. 올해 시상식에는 ‘MAMA 전문 부문’이 신설돼 눈길을 끌었다. ‘MAMA 전문 부문’은 아시아 각국의 음악 산업 발전에 기여한 프로듀서, 엔지니어, 공연 제작자 등을 조명하는 시상 부분이다. 미국의 세계적인 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는 엔지니어, 프로듀서 등에게 시상한 역사가 오래됐지만 한국의 시상식은 철저히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시상해왔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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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2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 아레나에서 열린 음악 시상식 ‘2015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net Asian Music Awards, 이하 MAMA)’에서 ‘MAMA 전문 부문’을 수상한 뒤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 제공=CJ E&M] |
시상식의 기조연설을 맡은 세계적인 헤드폰 브랜드 ‘비츠 바이 닥터 드레(Beats by Dr. Dre)’의 최고경영자(CEO) 루크 우드(Luke Wood)는 “아시아는 음악 르네상스를 맞았고, 제2의 비틀스(The Beatles)는 아시아에서 탄생할 것”이라며 “아시아 아티스트 글로벌한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날 시상은 ‘베스트 공연’, ‘베스트 프로듀서’, ‘베스트 엔지니어’ 등 3개 부문에 걸쳐 이뤄졌다. 국내외 음악 전문가로 구성된 84인의 전문심사위원단이 지난해 말부터 올해 10월까지 심사를 맡았다. 각 부문별로 3명 씩 총 9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다.
‘베스트 공연’ 부문은 한국의 인재진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총감독ㆍ중국의 우췬다ㆍ태국의 수띠따빌, ‘베스트 프로듀서’ 부문은 한국의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ㆍ중국의 가오샤오쑹ㆍ베트남의 퍽보, ‘베스트 엔지니어’ 부문은 고현정 엔지니어ㆍ홍콩의 루포 그로이닉ㆍ일본의 요시노리 나카야마가 수상했다.
인재진 감독은 “비가 많이 오면 물에 가라앉는 황무지에서 시작한 행사가 올해 20만 관객을 모았고, 아시아 최대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며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작은 도시 가평이 유명해지고, 새로운 음악 트렌드를 만들어 졌다. 자라섬의 과거와 미래를 함께 할 스태프들과 그동안 축제에 방문한 150만 관객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진영은 “데뷔 6주를 맞은 걸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9명 중 3명이 일본인이고 1명이 대만인”이라며 “트와이스의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서 짧은 기간에 1600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는데, 앞으로도 이렇게 다양한 국적으로 구성된 아티스트들이 아시아 음악 시장의 미래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12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