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로 2초면 끝…화물차 부품 절도범 구속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서울 강북경찰서는 가위로 화물차량 문을 따고 내비게이션이나 블랙박스 등 차량부품을 턴 혐의(상습절도)로 주모(29)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주씨는 10월 23일 오전 3시께 강북구 미아동 방천시장 인근에 주차돼 있던 양모(58)씨 소유의 1t 화물차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내비게이션 등 60만원 상당의 설비를 뜯어내 달아났다.

그는 이런 수법으로 올해 9∼11월 서울 강북 일대에서 총 11차례 530만원 어치의 자동차 부품을 훔쳤다.

경찰은 주씨가 지인으로부터 가위를 이용해 화물차량 문을 단 2초 만에 따는 법을 배웠다고 전했다.

승용차와 달리 화물차량은 열쇠구멍 부분이 돌출돼 있어 가위를 이용해 뜯어내기가 수월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조사 결과 특수절도ㆍ사기 등 각종 전과 26범인 주씨는 2013년 12월 출소해 공장에서 일했지만 수입이 적어 생활비와 유흥비를 마련하고자 또다시 범죄에 손을 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주씨를 추궁하는 한편, 주씨로부터 차량 부품을 사들인 장물업자를 쫓고 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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