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CK대표영화투자조합1호는 올해 영화 투자·배급사 쇼박스가 선보인 한국영화 4편에 10% 내외의 제작비를 보탰다. 첫 주자인 ‘강남 1970’이 5~10%, 올해 첫 1000만 영화인 ‘암살’이 40~50% 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반기 화제작 ‘사도’(누적 624여만 명)의 예상 수익률은 70~80%에 달한다. 현재 흥행 선두를 달리고 있는 ‘내부자들’(4일 기준 누적 430여만 명) 역시 최대 77% 예상 수익률이 기대된다.
이로써 TGCK대표영화투자조합1호는 2015년 11월 결성(결성금액 40억 원, 총 투자금액 47억 원)돼, 지난 1년6개월 여 운용 기간 동안 50% 이상의 예상 수익을 냈다. 이는 한국 영화펀드 역사상 최고 수익율에 해당한다. 본 펀드는 투자 목적을 달성했기 때문에 2016년 상반기 내 해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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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CK대표영화투자조합1호의 대표 펀드매니저는 문화 콘텐츠 투자 분야의 ‘마이더스의 손’ 김지웅 TGCK파트너스 대표다. 김 대표는 국내 영화 및 공연 투자 부문 최장 기간 경력을 보유한 것은 물론, 2003년 국내 최초로 공연 투자를 주도해 최대 공연투자 조합을 성공적으로 운용하기도 했다. 콘텐츠 제작사와 협력해 장기적 파트너십을 구축한다는 원칙 하에, 영화·공연·드라마 분야에서 우수한 투자 실적을 올리고 있다.
김 대표가 이끄는 TGCK대표영화투자조합1호는 단순히 수익을 올리는 것을 넘어, 문화콘텐츠 투자 부문에서 선도적인 모델을 제시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국내 영화펀드를 포함한 문화콘텐츠펀드는 대부분 펀드 결성 시 투자 대상이 정해져 있지 않은 블라인드 펀드(Blind fund) 형태로 운용돼 왔다. TGCK대표영화투자조합1호는 국내 최초로 펀드 결성 전 투자할 영화들을 확정, 준비된 포트폴리오를 통해 투자자를 모집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김지웅 대표는 대성창업투자와 엠벤처투자를 거쳐, SM콘텐츠인베스트먼트 투자 부문 대표를 역임했다. 엠벤처투자에 몸 담았을 당시엔 문화콘텐츠펀드 최초로 중간이익을 배당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앞서 그가 투자한 대표작으로는 ‘올드보이’, ‘말아톤’, ‘괴물’, ‘웰텀 투 동막골’ ‘도둑들’, ‘관상’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