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총파업 돌입 선언…현대기아차 노조, 16일 2시간 부분 파업

[헤럴드경제=원호연기자] 민주노총이 15일 성명을 내고 16일부터의 총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현대기아차노조가 2시간 부분파업으로 동참하기로 해 파급력에 관심이 모아진다. 

민노총은 성명을 통해 “15일부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어 노동개악 입법을 논의하는 것 자체가 노동재앙의 시작으로 규정한다”면서 “16일 전국에서 일제히 총파업 시도에 나서며 서울 여의도에서도 노동개악 입법 저지를 위한 총파업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민노총은 이번 총파업을 시작해 내년 초까지 비상투쟁태세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민노총은 새누리당에 대해 “비상사태, 국회의장 직권상정을 운운하며 국회법에 따른 최소한의 민주적 절차조차 유린할 태세”라며 비판하고 야당에 대해서도 “노동개악 입법 저지가 당론임을 밝혀 왔지만 분리처리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며 “저지 당론을 재확인하고 모든 힘을 모아 싸워야한다”고 요구했다.

민노총은 근로기준법, 기간제법, 파견법과 고용보험법, 산재보험법 분리처리에 대해 “합의처리든 직권상정이든 그 어느 것도 우리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내일 총파업대회 상황을 파악한 후, 사후적으로 총파업 투쟁역량을 점검하기로 했다. 17일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개최해 12월 21일주간과 28일 주간, 추가적인 총파업 돌입 여부를 가늠한다.

현대차 노조는 15일 회의에서 상급단체인 민노총의 총파업 지침에 따라 1ㆍ2조 근무자가 각각 2시간씩, 모두 4시간 파업하고 잔업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1조가 16일 오후 1시 30분부터 2시간, 2조가 오후 3시 30분부터 2시간 각각 파업한다. 또 오전 0시 20분부터 70분간 하는 2조 근무자의 잔업을 하지 않는다. 노조는 파업 후 오후 2시 30분부터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전체 조합원 집회를 열고, 이어 오후 4시 민주노총 울산본부 주관으로 열리는 태화강 둔치 집회에 참가한다. 전주공장과 아산공장, 남양연구소, 모비스, 정비와 판매 부문 조합원도 각각 파업한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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