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폐ㆍ오픈형 2층버스 장점 결합…서울시티투어버스 ‘하프 탑’ 도입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울시는 서울시티투어 ‘전통문화노선’에 2층 좌석 일부를 지붕 없이 개방하는 ‘하프 탑(Half Top)’ 2층 버스<사진>가 도입된다고 15일 밝혔다.

현재 이 노선에는 ‘밀폐형’ 2대, 2층 좌석에 지붕과 벽이 없는 ‘오픈형’ 2대 등 총 4대의 2층 버스가 교대로 운행 중인데 이 중 오픈형 버스 1대를 하프 탑 버스로 교체하는 것이다.

서울시티투어 전통문화노선을 운영 중인 서울투어버스여행이 도입한 하프 탑 2층 버스는 65인승으로 2층 45석 가운데 앞좌석 20개는 유리 지붕과 벽으로 덮였고 뒷좌석 25석은 오픈형과 같이 개방된 형태다.

특히 지붕이 덮인 좌석 쪽은 냉ㆍ난방장치로 실내 온도조절이 가능해 기존 오픈형 버스의 취약점이었던 추위와 더위를 피하면서도 2층 버스의 장점을 한층 더 부각시켰다.

하프 탑 버스가 투입되는 서울시티투어 ‘전통문화노선’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출발해 통인시장, 남대문시장, 명동, 인사동, 광장시장, 풍물시장 등을 거쳐 동대문디자인플라자로 돌아오는 순환형 노선이다.

서울 전역 전통시장과 고궁 등 주변 관광 명소를 한 번에 둘러볼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코스로 작년 한 해에만 7만 3000여명이 투어를 즐겼다.

하프 탑 버스 요금은 기존 2층 버스와 동일하게 성인 1만 5000원, 소인ㆍ청소년 1만원이다.

서울시는 하프 탑 버스의 본격적인 운행에 앞서 15일 오전 11시 국내 거주 외국인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시승식을 갖는다.

서울시티투어 전통문화노선 이용방법 관련 자세한 사항은 서울투어버스여행(1544-4239)으로 문의하거나 서울투어버스여행 홈페이지(http://www.seoultrolley.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재용 서울시 관광체육국 관광사업과장은 “하프 탑 버스, 트롤리 버스 등 다양한 형태의 버스를 민간에서 주도적으로 도입함에 따라 서울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서울시티투어를 더욱 다채롭게 즐기게 됐다”며 “서울시는 현재 관광객들의 관광편의 증진을 위해 현재 시티투어버스 개선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며, 그 결과를 토대로 내년 상반기 중에 새로운 개선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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