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마술사’ 유승호-고아라의 1318 저격하는 환상의 판타지 멜로

애절한 멜로와 화끈한 액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영화가 탄생했다. 배우 유승호-고아라가 보여주는 환상의 케미와 이경영, 곽도원 등 감초배우들의 스펙터클한 액션까지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영화 ‘조선마술사’(감독 김대승)가 바로 그 작품이다.

지난 22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는 김대승 감독, 유승호, 고아라, 조윤희, 이경영, 곽도원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마술사’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조선마술사’는 조선 최고의 마술사 환희(유승호)를 둘러싼 사랑과 대결, 운명을 거스르게 되는 이야기다.

물오른 남성미가 돋보이는 ‘국민남동생’ 유승호와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고아라의 호흡은 기대 이상이었다. 어린시절 학대받은 기억으로 살아가는 난봉꾼 환술사 청명과 강제로 하루 아침에 공주 신분이 되어 청나라 왕자의 첩이 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인 청명(고아라). 절벽 끝에서 첫 만남을 가진 두 사람은 서로에게 손을 내밀며 깊이 빠져든다.

비참한 처지를 한탄하며 감정을 억누르고 살아가던 청명은 환희의 한마디에 울음을 터뜨린다. 당황한 환희는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환술로 청명을 위로하려 한다. 어두운 밤, 환희의 화려한 손재주로 밤하늘은 밝은 반딧불로 수를 놓아진다. 그 때부터 두 사람의 운명적인 사랑은 시작된다.

두 사람이 보여주는 순수한 사랑은 대중의 감성을 자극시키기에 충분했다. 첫 만남 후 두 사람은 서로가 남긴 흔적을 바라보며 그리움에 애를 태웠다. ‘오직 얼굴을 더 보고싶다’는 순박한 마음으로 시작된 두 사람의 ‘아날로그적 사랑’은 가슴 한구석을 찡하게 만든다.

특히 깊어진 내공으로 섬세한 감정연기를 펼치는 유승호와 고아라의 성장한 연기를 만날 수 있다. 여기에 한국대표멜로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의 감독 김대승의 탁월한 연출력까지 더해지니 어마어마한 시너지 효과가 발휘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배우 이경영, 곽도원의 숨막히는 액션, 아름다운 영상미까지 볼거리가 풍성하다. 특히 공주를 모시고 청나라로 가는 사행단의 호위무사 안동휘로 분한 이경영의 액션연기는 수준급이다. “나이에 비해 몸이 가볍지 않았나요? “라며 자신의 액션연기에 너스레를 떨던 이경영의 자부심이 증명된 순간이다. 강직한 성품을 가진 호위무사 이경영이 보여주는 웃음포인트도 이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

곽도원 역시 만만치 않았다. ‘국민남동생’ 유승호를 사정없이 패대기 치며 악랄한 복수극을 펼친다. 곽도원은 과거의 원한으로 환희를 노리는 청나라 최고의 마술사 귀몰로 분했다. 이 영화의 주 세트가 되는 ‘물랑루’에서 펼쳐진 유승호와 곽도원의 환술을 이용한 액션대결은 이 영화의 주요 명장면이다.


더불어 눈먼 기생 보음역의 조윤희가 보여주는 깊은 내면연기와 명품감초연기를 선보이는 박철민-조달환의 적대적소에 터지는 웃음포인트는 극의 재미를 극대화시킨다. 2015년 말미, 풍성한 볼거리로 관객들을 맞을 준비를 마친 ‘조선마술사’는 오는 12월 30일 개봉하며, 러닝타임은 122분이다.
이슈팀 이슈팀기자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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