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석·희열의 뽀뽀가 ‘슈가맨’ 분위기에 미치는 영향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 기자]22일 밤, 가벼운 마음으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을 보고 있었다.

유재석과 유희열이 크리스마스 캐럴을 예능 버전으로 열창하며 장난을 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이후 못 볼 걸 봤다.

두 사람이 노래를 마치고 만족한 듯이 서로의 이마와 볼에 각각 뽀뽀를 했다. 조금 과했다. 하지만 확실한 웃음으로 마침표를 찍는 ‘화룡점정’이었다.

유재석과 유희열은 ‘슈가맨‘을 살리기 위해 거의 몸을 던진다. 프로그램을 살린다면 내 한 몸 정도야 바칠 수 있다.

‘슈가맨’ 제작진은 명절 파일럿에 대한 반응이 매우 부정적이어서 정규 편성에서 상당 부분 개선시켰다. 하지만 ‘슈가송’을 부르는 과거 반짝 가수들의 등장에 대한 관심이 아직 약하다. 유희열팀과 유재석팀간의 승부 결과도 궁금하지 않다.

그래서인지 역주행송을 만들어낼 ‘쇼맨’으로 박정현과 거미라는 역대급 가수를 출연시켜 ‘귀’를 즐겁게 해주기도 했다. 사실 더 센 쇼맨은 앞으로 나오기 어려울 정도다.

결국 MC 유재석과 유희열이 ‘슈가맨‘의 총대를 매지 않으면 상황은 어렵게 된다. ‘투유’의 살신성인급 유머로 ‘슈가맨‘의 시청률은 조금씩 계속 상승하고 있다. 두 MC가 망가지면서 리드를 잘하니 게스트들도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유재석과 유희열은 다양한 세대별 방청객들과 소통하며 공감하게 하고, 이들 전체를 끌고가고 있다. 두 사람은 친한 사이라 약간은 물어뜯기식 진행이 좋은 재미를 만들어내고 있다.

유재석과 유희열의 환상의 궁합은 이제 남자끼리 ‘뽀뽀‘까지 하는 강수로 이어졌다. 앞으로도 두 사람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wp@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