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는 곧 돈이다. 일단 팬덤이 형성되면 셀러브리티(유명 연예인ㆍ이하 셀럽)의 손길이 닿은 물건은 천정부지로 값이 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스타를 향한 동경심은 지갑을 열게 하는 ‘마술’이다.
여기,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팔린 기상천외한 물건들이 있다. 모두 세계적인 셀럽의 채취가 담긴 물건들이다. 미 인터넷매체 세러브리티넷워스닷컴(이하 넷워스닷컴)은 “스타들은 과연 팬들이 이런 하찮은 물건을 정말 힘들게 번 돈으로 산다는 것을 알게 됐을 때 어떤 생각이 들지 의문”이라며 말도 안되게 비싼 스타들의 물건을 소개했다.
▶보이밴드가 한입 베어 문 토스트 1억원=영국 인기 보이밴드 ‘원디렉션(One Direction)’의 멤버 니얼 호란(Niall Horan)이 방송 중에 한입 베어 문 토스트는 10만달러(1억1780만원)에 팔렸다. 이 토스트에는 호주산 채소잼인 ‘베지마이트(Vegemite)가 발라져 있었다. 라디오방송사는 호란이 채 다 먹지 못한 토스트를 경매에 붙이자고 결정했고 그 수익금을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앞서 2000년대 세계 팝시장을 호령했던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토스트 2조각도 1500달러(176만원)에 팔렸다.
▶브란젤리나 커플의 ‘숨’이 담긴 병 62만원=가장 기상천외한 물건 중에는 할리우드 인기 커플인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가 내뱉은 공기도 있다. 브란젤리나 커플의 깊은 숨(?)이 유리병에 담게 된 사연은 이렇다. 2005년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가 함께 출연했던 영화 ‘미스터앤미세스 스미스’의 홍보를 위해 이들이 최초 개봉 행사에 등장했을 때 가까이 있던 한 사람이 입구가 큰 유리용기를 소지하고 있다가 브란젤리나 커플이 지나갈 때 그들이 내뱉은 공기를 용기 안에 담았다. 브란젤리나 커플의 숨이 담긴 병(Braeath Bottle)은 온라인쇼핑몰 이베이에서 529.99달러(62만원)에 팔렸다.
▶저스틴 비버 머리카락 4800만원=스타의 머리카락이 고가에 팔린 것은 이미 새로운 일이 아니다. 미국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2011년에 잘랐던 머리카락은 4만668달러(4790만원)에 팔렸다. 비버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유명 코미디언 엘런 드제너러스(Ellen DeGeneres)에게 줬다. 이와 관련해 비버 팬들 사이에서 일대 혼란이 일어나자 드제너러스는 비버의 머리카락을 4만668달러에 팔아 자선단체 기부해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그러나 역대 최고가 머리카락은 따로 있다. 2002년 엘비스 프레슬리 사망 25주년을 기념해 나온 3인치 길이의 프레슬리 머리카락 뭉치는 11만5120달러(1억3560만원)에 팔렸다. 이는 온라인 경매 사상 최고 값을 준 머리카락이다.
▶브리트니 스피어스 씹던 껌 1650만원=한때 섹시 팝스타로 인기를 모았던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유독 추잉껌을 좋아했다. 덩달아 브리트니가 씹다 버린 껌은 없어서 못파는 인기상품이 됐다. 그녀가 씹던 껌은 이베이에서 최고 1만4000달러(1649만원)에 팔린 기록이 있다.
▶마를린 먼로 가슴 X레이 5300만원=20세기 ‘섹스 심볼’인 마를린 먼로의 가슴 X레이 사진을 갖고 싶어하는 팬들도 많았다. 2010년 라스베이거스 경매에 등장한 먼로의 X레이 사진은 4만5000달러(5300만원)에 팔려 화제가 됐다.
이밖에도 캐나다 출신 배우 윌리엄 샤트너의 몸에서 나온 신장결석은 2만5000달러(2940만원)에, 할리우드 인기 여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코를 두번 푼 휴지는 5300달러(624만원)에 팔렸다. 넷워스닷컴은 “이들 두 배우는 기부금을 모으기 위해 흔쾌히 이같은 결정을 했다”며 “샤트너는 신장결석을 팔아 얻은 수익금을 비영리기관 ‘해비타트 포 휴매너티’에 기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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