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댄스가수’ 신혜성이라니?…“팬을 위한 기쁨조”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제가 춤을 춘다고 하면 팬분들에게 기쁨이 되지 않을까…….”

도대체 몇 번째인지 모르겠다. 솔로 데뷔 10주년 스페셜 앨범으로 돌아온 신혜성(37)이 ‘팬들의 기쁨’을 언급하는 것 말이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발라드를 잠시 뒤로하고 타이틀곡을 댄스곡으로 정한 것도, 장기 콘서트에 나서는 것도, 앞으로 방송에 얼굴을 자주 비칠 것이라는 이유도, 모두 팬들의 기쁨을 위해서란다. 오죽하면 앨범의 이름까지 ‘딜라이트(delightㆍ기쁨)’일까. 

[사진=라이브웍스컴퍼니]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신혜성은 앨범 공개와 첫 방송 무대를 앞둔 긴장감을 내비쳤다. 신혜성은 지난 12일 솔로 10주년 기념 스페셜 앨범 ‘딜라이트’를 발표하고 댄스곡인 타이틀곡 ‘로코 드라마’로 솔로 활동을 재개했다. 앨범에 수록된 5곡 중 4곡이 미디엄 템포의 댄스곡이다. ‘이게 신혜성 앨범이 맞나’하는 팬들도 더러 있을 테다.

신혜성은 ‘솔로 1집 때와 같은 떨림’이라고 말했다.

“‘같은 생각’이 들어 있는 솔로 1집 쇼케이스 때 정말 많이 떨었던 기억이 나요. 그때 떨림과 긴장감이 첫 방송을 앞둔 이번 앨범에도 묻어 있는 것 같아요. 이제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려야 되니까요.”

댄스곡의 무대 퍼포먼스를 준비하느라 신혜성은 거의 연습생 때만큼이나 자주 연습실을 들락날락거린다고 했다. ‘로코 드라마’의 티저 영상을 본 신화 멤버들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신혜성은 “에릭이 당장 안무 풀 연습 동영상을 보내라고 하더니, 아주 긴 메시지를 보냈더라”라며 “세세한 동작 하나하나 지적하면서 방송 전에 연습 더 많이 하라고 디테일한 조언을 해 주더라”라고 말했다. 

[사진=라이브웍스컴퍼니]

신혜성은 오는 14일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의 첫 무대를 앞두고 있다. 그는 아직 무대를 혼자 채우는 게 부담스럽고 떨린다고 말했다.

“멤버들이 무대를 채워줬었는데 이제는 혼자 해야 하고, 프로니까 어설프면 안 된다고 생각하다 보니 부담이 많이 되죠. 민우나 전진처럼 춤을 굉장히 잘 추는 멤버는 아니지만, 저한테 잘 맞는 것을 한다면 그 무대만큼은 잘 채울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에요.”

그의 이번 무대 퍼포먼스는 신화 활동과의 연관성을 암시하는 장치를 중간 중간 숨겨 놓았다. 뮤직비디오에서 선보인 의자춤도 그렇다. 그는 “신화 하면 의자춤”이라며 “신화가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니 그런 상징성도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전진, 동완 이후 저까지 솔로 활동이 이어졌는데 전진 노래의 마지막 부분 안무를 포인트로 넣어서 저희 신화 활동이 이어진다는 느낌을 줬다”고 덧붙였다. 

[사진=라이브웍스컴퍼니]

신혜성은 데뷔 이후 첫 장기 콘서트도 계획하고 있다. 오는 2월20일부터 3월13일까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4주간 총 8회 ‘위클리 딜라이트(Weekly Delight)’ 공연을 한다. 이후 3월에는 바로 신화의 단독 콘서트도 예정돼 있다.

그는 “빠르면 가을쯤 신화의 새 앨범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라며 “올해는 저한테 일복 터진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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