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연령대의 관객을 사로잡으며 지난 주말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영화 ‘로봇, 소리’와 검사와 사기꾼의 유쾌한 버디 플레이를 그린 ‘검사외전’, 두 한국영화가 외화 ‘쿵푸팬더3′의 유일한 대항마로 떠올라 화제를 몰고 있다.
‘로봇, 소리’는 10년 전 실종된 딸을 찾아 헤매던 아버지가 세상의 모든 소리를 기억하는 로봇을 만나 딸의 흔적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그간 한국 영화에 부재했던 ‘로봇’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새로운 스토리를 창조한 ‘로봇, 소리’는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한편, ‘부성애’를 스토리에 녹여내 감동까지 선사하고 있다.
특히, 영화의 주인공 ‘소리’는 너구리를 닮은 귀여운 외모와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깜찍한 행동, 그리고 배우 심은경의 사랑스러운 목소리까지 더해져 극중 해관(이성민)과 극강의 시너지를 발산해 전국 관객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또한 이성민의 열연이 가세해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진한 감동과 여운을 선사하는 ‘가족 필람 무비’로 극장가를 휩쓸고 있다.
반면 ‘검사외전’은 ‘쿵푸팬더3′와는 또다른 웃음코드로 대항마에 나선다. 전작 ‘국제시장’, ‘베테랑’, ‘히말라야’ 등 다수의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로 변신을 거듭해 온 황정민이 살인 누명을 쓴 다혈질 검사 변재욱으로 등장, ‘검은 사제들’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강동원이 꽃미남 사기꾼 치원으로 분해 색다른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감동코드와 웃음코드로 무장한 ‘로봇, 소리’와 ‘검사외전’, 두 한국 영화의 급부상으로 2월 극장가는 치열한 접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유지윤 이슈팀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