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널 기다리며’ 제작보고회에서 연출을 맡은 모홍진 감독은 “원래 남자 캐릭터로 설정됐던 역할이 심은경을 보고 나서 캐릭터를 여자로 바꿨다”라며 “심은경이 이 시나리오를 하면 남과 다른 느낌의 스릴러가 나올 수 있겠다는 확신을 심은경이 줬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심은경은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희주라는 캐릭터가 너무 반가웠고 꼭 연기하고 싶었다”라며 “과감하게 설정을 바꿔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널 기다리며’는 아빠를 죽인 살인범 기범(김성오)과 그가 출소하는 날만을 기다려온 딸 희주(심은경)와 형사 대영(윤제문) 사이 7일간의 추적을 그린 스릴러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서는 ‘널 기다리며’가 ‘감성 스릴러’라는 수식어가 등장했다. 모흥진 감독은 “주인공 캐릭터를 남자에서 여자로 바꾼 것도 그렇고, 감성이 두드러지는 스릴러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사진=OSE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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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기다리며’는 ‘써니’, ‘광해’와 ‘수상한 그녀’로 매 작품마다 뛰어난 연기로 ‘믿고 보는 배우’ 반열에 오른 심은경이 스릴러 첫 도전으로도 관객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심은경이 분한 희주 캐릭터는 15년 전 아버지를 죽인 연쇄살인범을 기다리며 그와 관련된 기사들을 분석하고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살인범이 출소한 그 날부터 본격적으로 그의 뒤를 좇는 캐릭터다.
심은경은 “다른 한국 스릴러 영화의 여성 캐릭터와는 다르게 감성에 가장 많은 포인트를 줬던 것 같다”라며 “스릴러라고 해서 센 걸 보여주고 싶지는 않았고 차갑고 순수한 양면성을 보여주는 게 더 섬뜩하게 다가오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