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배우 심은경이 주연한 한국영화 ‘수상한 그녀’를 베트남 버전으로 리메이크 한 영화 ‘내가 니 할매다’가 역대 베트남 영화 흥행 2위에 올랐다.
‘수상한 그녀’는 2014년 1월 한국에서 개봉해 865만명의 관객을 모은 흥행작이다.
4일 CJ E&M에 따르면 ‘내가 니 할매다’(Em La Banoi Cua Anh)는 지난해 12월 중순 베트남 전역에서 개봉해 지난 2일까지 누적 박스오피스 매출 약 441만달러(약 53억원)를 달성했다.
[사진=CJ E&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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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베트남 자국 영화 역대 흥행 2위, 지난해 개봉한 베트남 영화 가운데 최고 흥행 기록이다. 외화를 합친 전체 영화 흥행으로는 5위다.
베트남에서 개봉 첫 주 관객 점유율 70%에 달했던 이 영화는 17일 연속 베트남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현재까지도 흥행 상위권을 유지하는 이 영화는 최대 명절인 설(TET)을 맞아 오는 5일 감독판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로써 ‘수상한 그녀’는 한국, 중국, 베트남 등 동아시아 3개국에서 각기 다른 버전으로 나란히 흥행에 성공했다.
아울러 이 영화 일본판이 올해 4월 현지 개봉을 확정했으며, 태국판은 캐스팅 마무리 단계, 인도네시아판은 시나리오 작업에 착수했다. 올해 안에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개봉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