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이 최근 예능 프로그램을 하면서 느낀 점이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강호동은 “최근 들어 프로그램을 하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매력을 발견하는 경험을 했다”면서 “과거에는 지상파 프로그램만 고집한다거나 새로운 형식의 프로그램 도전을 망설이는 경우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비교적 자유롭게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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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은 “굉장히 잘 될 것 같은 프로그램도 망작이 될 수 있고,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프로그램도 노력하고 시도하는 과정에서 의외의 매력과 장점이 발견돼 시청자의 큰 관심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고 그간의 경험을 전했다. “방송의 감을 잃지 않으려면 과작(寡作)하는 것보다 다작(多作)이 더 유리한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어 강호동은 “나 자신은 과거의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그렇게 보는 시선이 있었다”면서 “내가 과거의 사람인지 아닌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호동은 최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유연한 모습을 보여주며 잃었던 감도 회복하고 ‘요즘 예능인‘이라는 느낌도 찾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면서도 시청자에게는 여전히 기분좋은 에너지를 선사하고 있다.
형식과 포맷이 자유로운 ‘아는 형님’을 통해서는 후배 방송인들과 격의 없이 어울리며 단체예능을 잘 소화하고 있다. ‘스타킹’을 통해서는 강호동만의 활력과 소통력을 보여주고 있다.
‘마리와 나’에서는 그 큰 덩치로 조그만 반려동물을 돌보며 혹시 잘못될까봐 벌벌 떨고 있다. 그것이 강호동의 본모습이기에 사람들이 흥미로워한다. ‘냉장고를 부탁해‘의 스핀오프 ‘쿡가대표’에서는 아직 완전히 자리를 잡지 못했지만, 방송을 하면서 자신의 역할을 자연스럽게 만들어가고 있다.
이미 촬영을 마친 웹예능 ‘신서유기2’에서는 새로운 매체 환경에 쉽게 적응하지 못해 동생들에게 구박받기도 하는 큰 형의 현실적이고 솔직한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다.
씨름 선수 출신인 강호동은 ‘우리동네 예체능’에서는 땀 냄새의 진정성을 알려주고 있다. 3년 넘게 이어져온 ‘우리동네 예체능’은 이번에는 11번째 종목으로 배구편을 방송한다. 오타니 료헤이와 신인배우 학진은 배구선수 출신이고, 강남은 하와이에서 비치발리볼을 했던 경험이 있다. 강호동 오만석 이재윤 조동혁 조타 학진 등 스포츠를 잘하는 연예인들이 출연한다.
김혜룡 PD는 “강호동 씨는 배구는 안했지만 기본적인 운동 신경이 발달해 엄청난 서브 실력을 자랑하고 수비도 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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