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배우 심은경이 영화 ‘널 기다리며’(감독 모홍진)에서 아버지를 죽인 살인범에게 복수하기 위해 15년을 기다리는 ‘희주’ 역할로 분한 소감을 밝혔다.
2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열린 ‘널 기다리며’ 시사회에서 심은경은 “희주가 이중성을 가진 캐릭터이기 때문에 이것을 극명하게 대비해서 보여주느냐, 아니면 너무나 자연스럽게 물 흘러가듯 일상처럼 보여주느냐 고민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널 기다리며’는 그동안 ‘써니’(2011), ‘수상한 그녀’(2014) 등에서 발랄한 역할을 선보여 온 심은경의 첫 스릴러 도전으로 관심이 모아졌다.
심은경은 “촬영을 하면서 ‘너무 약했나’ 혹은 ‘너무 세게 연기했나’ 이 사이에서 스스로 갈등이 많았고 그렇기 때문에 제 연기가 많이 부족한 것 같이 느껴진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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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
영화 ‘널 기다리며’는 15년 전 아버지를 죽인 살인범(김성오)과 그의 출소를 기다리며 복수를 준비하는 희주(심은경), 죽은 아버지의 동료였던 형사 대영(윤제문)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추격전을 담은 스릴러다. 오는 10일 개봉이 예정돼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성오는 연쇄살인범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체중을 감량했다며 “물만 마시고 하루에 1kg씩 살을 뺐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윤제문은 “과학수사보다는 ‘우선 잡고 보자, 맞춰서 잡아 집어넣자’라는 성격의 형사인 대영 캐릭터가 나와 맞았다”라면서 “그래서 촬영하는데 답답함은 없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