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개봉하는 청춘영화 ‘글로리데이’부터 오달수 주연의 코미디영화 ‘대배우’, 정신병원 감금 실화를 바탕으로 한 ‘날, 보러와요’, 시간여행 스릴러 ‘시간이탈자’, 질투로 뒤틀린 우정을 그린 ‘해어화’ 까지, 봄철 한국영화 기대작들을 모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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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의 성장통 ‘글로리데이’ㆍ20년차 무명배우의 찬스 ‘대배우’= 대표적인 청춘스타들이 청춘영화 한 편을 들고 나타났다. 24일 개봉하는 ‘글로리데이’(감독 최정열)에서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8’(tvN)로 인기몰이 중인 류준열, 보이그룹 엑소(EXO)의 리더인 김준면(수호)가 친구로 나온다. 이외에도 ‘2016 맥스무비 최고의 시상식’에서 ‘라이징스타상’을 수상한 지수, 최근 종영한 ‘치즈인더트랩’(tvN)에서 홍설의 동생으로 출연한 김희찬까지 ‘훈남 스무살’이 네 명이다.
지난해 개봉했던 청춘영화 ‘스물’(감독 이병헌)에서 그려낸 발랄하고 코믹한 스무살의 모습과는 달리, 청년들의 성장통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던진다. 이제 막 스무살이 되어 포항으로 추억 만들기 여행을 떠난 네 친구.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이들은 우연히 위험에 처한 여자를 구하다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서로를 지키는 것이 쉽지 않은 네 친구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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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달수가 연기 인생 25년여만에 첫 주연으로 나선 ‘대배우’(감독 석민우, 30일 개봉)는 오달수 자신의 영화나 마찬가지다. 대학로에서 아동극 ‘플란다스의 개’의 파트라슈 역할만 20년째 해 오고 있던 성필(오달수)은 무명배우에서 벗어나기 위한 ‘한 방’을 준비한다.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대한민국의 대표 감독 깐느박(이경영)이 준비한다는 ‘악마의 피’ 사제 역할을 노리는 것. 코미디 영화가 가뭄인 가운데, 시나리오를 바탕으로‘제대로 놀’ 오달수의 모습에 관객의 기대가 높다. 스무살의 성장통은 아니지만 무명배우의 도전이라는 점에서 ‘대배우’도 ‘청춘영화’나 다름없다.
▶시간차 스릴러 ‘시간이탈자’ㆍ정신병원 감금 실화 ‘날, 보러와요’= 스릴러는 계절을 가리지 않는다. 스릴러를 빼놓고는 영화를 논할 수 없는 한국 영화계, 올해 춘궁기에는 ‘시간차 스릴러’와 정신병원 강제 감금 실화를 다룬 영화 두 편이 대기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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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과 2015년, 서로 다른 시간에 살고 있는 두 남자 지환(조정석)과 건우(이진욱)은 죽을뻔한 사고 이후 꿈을 통해 서로의 일상을 본다. 게다가 놀랍도록 닮은 여자(임수정)가 이 둘 앞에 등장하면서 서로 다른 시간에서 ‘평행이론‘이 펼쳐진다. 죽을 운명에 처한 30년 전의 여자를 살리기 위한 두 남자의 사투가 시작된다.
‘엽기적인 그녀’(2001), ‘클래식’(2003) 등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 독특한 감성을 보여준 곽재용 감독이 다시 같은 소재를 선택했다. 임수정, 조정석, 이진욱이 출연하고 4월 개봉을 앞둔 ‘시간이탈자’다. 곽재용 감독만의 아련한 감성이 스릴러 장르에 어떻게 녹아들지 관객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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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SBS), ‘궁금한 이야기 Y’(SBS) 등에 등장했던 정신병원 감금 실화를 다룬 ‘날, 보러와요’(감독 이철하)도 기대작이다. 스릴러에 처음 도전하는 배우 강예원의 연기 변신도 기대를 모은다.
이유도 모른 채 정신병원에 납치 감금된 여자(강예원)에 대한 사연을 우연히 접하게 된 방송국 PD(이상윤). 영화는 이 둘이 만나면서 밝혀지는 충격적인 진실을 따라간다. 사설 정신병원 강제 감금이라는 실제 범죄 사례를 모티브로 합법이라는 법의 테두리 안에 있다는 을 고발하고 있다. 광주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을 모티브로 한 ‘도가니’(2011), 염전노예 사건을 모티브로 한 ‘섬, 사라진 사람들’(2016)을 이은 또 다른 충격 실화 영화로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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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기생, 뒤틀린 우정 ‘해어화’= 한효주, 유연석, 천우희가 출연하는 ‘해어화’(감독 박흥식)는 시대극이다. 1940년대 초 경성에 마지막으로 남은 기생 학교 ‘대성권번’을 다니는 절친한 친구인 소율(한효주)과 연희(천우희)는 당대 최고의 작곡가인 윤우(유연석)가 작곡한 노래 하나를 두고 갈라서게 된다.
영화 제목인 ‘해어화’는 ‘말을 알아듣는 꽃(解語花)’이라는 뜻으로 미인, 혹은 기생을 가리키는 말이다. 해방 전 경성과 마지막 기생을 소재로 영화가 선보일 아름다운 화면과 한효주와 천우희에게 새로운 ‘걸크러쉬’가 뒤따를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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