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에서 열린 ‘날, 보러와요’ 제작보고회에서 강예원은 “평범했던 사람이 갑자기 정신병원에 갇히는 캐릭터에서 빠져 나오기가 힘들었다”라면서 “원래는 밝은 성격이었는데 아무도 자신을 믿지 않는 캐릭터를 연기하다보니 사람에 대한 불신도 생기고 성격도 차분해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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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6일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에서 열린 ‘날, 보러와요’ 시사회에 참석한 배우 강예원과 이상윤. 윤병찬 기자/yoon4698@herladcorp.com] |
영화 ‘날, 보러와요’는 정신보건법 24조에서 규정하는 “보호의무자 2인의 동의와 정신과 전문의 1인의 의견이 있으면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을 시킬 수 있다”는 현행법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영화에서는 실제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신병원 감금 실화들을 바탕으로 살인과 화재라는 스릴러를 입혔다. 어느 날 정신병원에 감금된 수아(강예원)의 수첩을 단서로 사건을 추적해 나가는 PD 남수(이상윤)의 이야기가 담겼다.
‘강예원의 영화’라고 할 만큼 비중이 큰 역할을 맡은 강예원은 “이 영화처럼 부담이 많았던 적이 없었다”라며 “촬영 들어가고 시나리오 책을 계속 보는데 어느새 낱장들이 다 찢어져 있더라”라고 회상했다.
강예원과 호흡을 맞춘 배우 이상윤이 그동안 드라마에서 보여준 이미지는 ‘훈남’, ‘엄친아’ 등이었지만, ‘날, 보러와요’에서는 날카롭고 까칠한 시사PD 역할을 맡았다.
이상윤은 “맡은 역할이 정의로운 PD라기 보단 욕심이 많은 PD”라고 운을 떼더니 “그동안 드라마에선 바른 역할이 많았는데 이번 영화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영화 ‘날, 보러와요’는 오는 4월7일 개봉한다.
jin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