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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남가주 주택 판매수가 중·고가 주택 시장의 판매호황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동산 포털 코어로직에 따르면 지난 2월 남가주에서 판매된 주택은 총 1만5373채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리버사이드를 포함한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이 12.5%로 가장 높은 증가폭을 나타냈고 샌버나디노와 LA 그리고 오렌지카운티의 주택 판매가 각각 10.8%, 10.4% 그리고 9.8% 늘며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샌디에고 카운티의 경우 주택 판매수가 2.1% 증가하는데 그치며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주택 판매가 늘면서 남가주 주요 지역 주택 중간가 또한 지난해 2월에 비해 3.7% 인상된 43만 2500달러로 집계됐다.
주택 판매가 상승세를 유지한 것은 중고가 주택의 꾸준한 판매 증가 때문이다. 실제 지난 1~2월 50만달러 이상의 중고가 주택 판매는 18%나 늘어난데 반해 30만달러 이하 저가 주택은 판매가 4% 이상 감소했다.
중고가 주택의 거래가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가계 수입과 소비심리가 안정됐다는 것과 차압 매물 거래가 줄고 일반 매물 판매는 늘었다는 것을 뜻한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판매 현황도 그렇고 거래 주택의 중간 가격 또한 지난해 초에 비해 좋은 편”이라며 “차압 매물이 거의 소진되다 보니 구매자 중 생애 첫 주택 구입자나 저소득층이 차지하는 비율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일반 주택의 거래가 크게 늘면서 가격이 함께 오르고 있다. 에퀴티를 회복했거나 좀더 큰 주택으로 이주하려는 소유주의 경우 가치 상승과 낮은 모기지 금리를 지랫대 삼아 새로운 매물을 매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전액 현금 구매의 경우 중국인들이 시장에서 빠져나가면서 감소하는 추세다. 중국 정부가 자금 반출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것이 크게 작용한 듯하다”고 덧붙였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