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한인기업, 전북 김제시에 첨단소재 공장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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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LA 한인타운 소재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열린 탄소복합소재 클러스터 조성 계약식에서 관계자들이 서류에 서명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비즈포스트 한국 지사장 데이빗 김, 타콤 프랭크 박 대표, 탄소소재 전문가 길버트 헤게마이어 박사, 비즈포스트 존 김 대표, 김제시 투자 유치담당 최일동 과장.

남가주 소재 한인기업 타콤(Tarcom)과 복합개발기업 비즈포스트 그룹이 전북 김제시와 손잡고 대규모 탄소복합소재 생산클러스터(10만평 규모)를 조성한다. 김제 지평선산업단지에 조성되는 이번 클러스터는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전북창조센터)가 주력 산업으로 지정한 탄소섬유 분야 집중 투자 및 육성과 맞물려 있다.

탄소섬유(탄소복합소재)란 무게가 강철의 약 1/4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강한 미래형 고부가가치 소재로 미래의 ‘쌀’로도 불린다. 고강도·경량성·내열성·낮은 열전도는 물론 수명까지 반영구적이다. 자동차 동체, 항공기 날개, 토목·건축, 노트북, 자전거, 낚싯대, 골프채, 군용장비, 그리고 일반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며 연방식품안전국(FDA)에서 무독성 물질로 인정할 만큼 친환경적으로 향후 철과 고무 등을 대체할 미래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연간 20억달러인 탄소섬유 시장 규모가 매해 10% 이상 성장하고 있어 오는2030년이면 최소 10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북도와 김제시는 이번 클러스터 조성을 시작으로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탄소섬유 소재에서 부품, 완제품으로 이어지는 생산구조를 구축, 미국 실리콘밸리 못지 않은 산업단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비즈포스트(대표 존 김)는 약 1억달러에 달하는 자금 조달을 책임지며 한인 박중언(프랭크 박) 대표가 이끄는 타콤은 탄소복합소재 전문가인 길버트 헤게마이어 박사와 함께 탄소복합소재 응용 제조기술을 전수한다. 공사는 올해 10월경 김제 지평선산업단지내 부지에서 시작할 예정이며 2년 후인 201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공 후에는 건설 토목인프라를 위한 탄소복합소재 제품을 생산, 한국은 물론 중국과 일본 등 인접 아시아 국가 나아가 중동 아프리카를 포함하는 수출 전진기지로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김제시의 최일동 투자 유치 담당 과장은 “오는 상반기에 김제지평선산업단지를 시찰하고 토지 매입 및 공장 건설 등을 위한 마지막 세부사항을 논의할 것”이라며 “탄소복합 소재 분야를 지역 육성산업으로 키우고 있는 만큼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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