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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6년 동안 호황을 누렸던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주춤하고 있다.
올 2월 미국에서 거래된 사무용 빌딩, 상가 등 상업용 부동산은 총 251억 달러 상당으로 지난해 같은 달 거래액인 473억 달러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 보도했다.
거래량뿐만 아니라 가격 상승세도 둔화하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그린 스트리트 어드바이저스에 따르면 지난달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7% 올라 1월 상승분인 11%에 미치지 못했다.또 최근 출장·관광이 줄어들면서 2월 호텔 가치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오히려 10% 줄어들기도 했다.이 같은 상황을 두고 조너선 그레이 블랙스톤 그룹 부동산부문장은 “분명히 정체가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침체가 일어난 것은 지난해 말부터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와 함께 대출 규제가 강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또 투기등급채권의 금리가 치솟으면서 부동산 시장이 매력을 잃었다고 WSJ은 설명했다.다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침체가 2008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레이는 2008년 금융위기 직전보다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매우 건강한 상태라며 “호황기가 끝났다고 말하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