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한인부동산협회(회장 남승현)가 지난 25일 LA한인타운 소재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부동산 시장리뷰와 코리아타운 르네상스’를 주제로 특별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전체적인 부동산 트렌드만을 집어 보는 수박 겉 핥기 식이 아닌 주제별 심층토론을 전개하고 나름대로의 해법과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특히 새로운 투자인 시너어 어시스트 리빙과 소규모 자금으로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부동산 크라우드 펀딩에 대한 소개가 이루어져 참가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시니어 어시스턴트 리빙
시니어 하우징 혹은 시니어 어시스턴트 리빙에 대한 수요는 무궁무진하다. 베이비부머의 은퇴는 물론이요 평균 수명 연장에 따른 수요 증가까지 고려하면 시니어 하우징의 필요성은 자명하다.
실례로 지난 2010년 현재 미국의 65세 이상 인구는 무려 4000만명을 넘고 있다. 시장 규모도 최소 1100억달러 이상으로 추정되며 연간 수익 규모도 최소 129억달러 이상이다.
하지만 이런 수요에 반해 시니어 리빙은 그간 한인 부동산 투자자들의 주요 투자 대상에서 제외돼 왔다. 시니어 리빙에 대한 정보가 극히 부족했던 탓이다.
시니어 리빙은 그 어떤 부동산 시장보다 투자 여건이 좋다. 일단 시니어 리빙은 공실률이 일반 아파트나 상가에 비해 절반 수준일 뿐 아니라 한번 입주자는 거의 다른 곳으로 옮기지 않기때문에신경쓸 곳이 적다. 또 빈방이 생기더라도 워낙 대기자가 넘치다 보니 새로운 테넌트를 찾기도 쉽다.
또 이른바 치매관리나, 호스피스 그리고 각종 운동 요법 등이 가미된 시니어 어시스턴트 리빙 하우징이 되면 유닛당 적게는 2500달러에서 많게는 7000~8000달러 이상의 고정 수익이 발생한다.
이외에도 그 성격상 정부 지원 등을 받기도 용이하다.
물론 시니어 어시스턴트 리빙도 단점이 있다. 여러가지 관련법규와 운영자격 그리고 운영방법 등이 복잡해 시설 관리가 쉽지 않은 편이다. 또 약 80여개 기업이 전국 시니어 리빙의 약 90%를 독점하고 있어 시장 진입이 쉽지 않고 막대 자본을 앞세운 기업에 비해 자금운용이나 마케팅에서 힘이 부치는 면도 있다. 따라서 단순히 본인의 투자 경험을 믿기 보다는 반드시 이 방면 전문가의 체계적인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일부에서는 이미 투자 기업이 많아 임대 수익률이 예전에 비해 줄어들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여름 S&P500지수가 2.2% 상승하는 동안 헬스케어REIT와 HCP, 브룩데일시니어리빙 등 시니어하우징 투자 전문기업의 주가는 10~20% 하락했다. 노인들의 노화속도가 둔화되면서 시니어 하우징에 편입되는 연령층이 줄어든 것이 원인일 수 있다.
시니어하우징 운영업체 관계자는 “베이비부모 세대가 은퇴하면 바로 시니어하우징이 호황을 누릴 것으로 모두가 생각했지만 정작 은퇴한 베이비부머들의 대다수는 노인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에 편입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이에 따라 상당수 대도시에서는 시니어하우징의 점유율이 소폭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크라우드 펀딩
부동산 크라우드 펀딩을 좀더 쉽게 설명하면 건축업자가 필요한 자금만큼 대출을 신청하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개인투자자들이 필요 금액을 투자하고 이후 이에 대한 이자를 돌려받는 P2P대출의 한 형태로 한인 투자자들에게는 매우 생소한 분야다.
크라우드 펀딩은 투자 기간이 짧고, 소액 투자가 가능하며, 분양에 관계없이 건물 준공 후 이자는 물론 원금 회수도 가능하다는 점이에서 공모가 아닌 고액 자산가나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모펀드가 대부분아며 짧게는 3년에서 5년 동안은 다시 파는 것이 어렵고 분양 리스크가 있는 기존 부동산 펀드에 비해서는 일반인들의 접근이 쉽다.
특히 지난해 현재 투자자산 포트폴리오에서 부동산 비중이 20%가 넘는 투자자의 수익률이 주식가 채권 투자자를 훨씬 넘고 있다는 면에서 부동산 크라우드 펀딩은 한인투자자들이 고려할 만한 요소가 충분하다는 평가다.
이날 행사에서는 그간 약 400개 프로젝트를 통해 7억5000만달러 이상의 투자기록을 세운 부동산 크라우드 펀딩 전문기업 ‘ 리얼티 모굴’ 히스 빈더 부대표가 강사로 나서 부동산 펀드와 리츠 등의 기존 상품과 크라우드 펀딩의 차이 그리고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투자 성공 가능성을 자세히 소개했다. 부동산이 더 이상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안전한 자산관리 수단이 될 수 없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현실이다. 하지만 당장 목돈을 굴릴 별다른 대안이 없는 만큼 아직까지 대한민국 국민들은 가장 선호하는 자산관리 수단으로 부동산을 꼽는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