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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가 키운 차세대 인재들이 세계 최고의 공과대학 중 하나인 미국 매사추세츠대(MIT)의 글로벌 창업 프로그램(MIT Gobal Entrepreneurship Bootcamp·이하 ‘MIT 부트캠프’)에서 1, 2, 4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냈다.
지난 20∼25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의 창업캠퍼스에서는 35개국 74명이 참가한 가운데 MIT 부트캠프가 열렸다. 2014년 8월 라파엘 리프 MIT 총장의 발의로 시작됐고, 반응이 좋아 연례행사가 됐다.
전 세계 지원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지원서를 받고 서류심사 및 인터뷰를 통해 합격을 결정한다. 캠프에서는 ‘창업 과정 24단계’를 강의하고, 팀별 창업 프로젝트를 평가한다. 우수 지원자들에게는 전액 장학금도 지급한다.
월드옥타는 올해부터 MIT 부트캠프를 공식 후원한다. 월드옥타 차세대를 참여시켜 글로벌 창업자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참가비 전액을 지원하는 것이다.
특히 올해 처음 참가한 월드옥타 차세대 6명은 각 팀의 리더로 활동하며 글로벌 창업자들 사이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캐나다 밴쿠버 차세대팀이 1위, 미국 LA 차세대팀이 2위, 뉴질랜드 오클랜드 차세대팀이 4위에 오르는 등 상위권을 휩쓸었다. 이들은 참가비 전액을 지원받아 오는 8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본선 대회에 참가한다.
1위 팀은 치매 노인을 위한 블루투스 스티커를 만들었다. 이 스티커는 치매 환자의 위치를 스마트폰으로 알려 주는 기능을 한다. 보호자와 일정 거리 이상 떨어지면 알람이 울리는 기능을 탑재했다. 특히 스티커를 한번 부착하면 2년간 쓸 수 있어 실용 가능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위 팀은 공유 여행 사업계획을 발표해 큰 호응을 얻었다. 현지인들이 자신의 집에 숙박을 제공하고 인근 관광명소를 직접 안내하는 등 여행사 역할을 대신하는 것이다.
여성 여행자 보호 밴드를 만든 4위 팀은 긴급 상황이거나 통신 두절 상태에 있는 여성이 현지 대사관과 경찰에 신변 상황을 알려주는 신체 착용 액세서리를 출품했다.
우승을 차지한 이상현 월드옥타 밴쿠버지회 차세대 회원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좋은 성적을 거둬 기분이 좋다”면서 “부트캠프에 참가할 수 있게 해준 월드옥타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털어놓았다.2위 팀의 류정빈 씨는 “부트캠프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해 월드옥타의 차세대 무역스쿨 프로그램을 강화했으면 좋겠다”고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수상자들은 보스턴 부트캠프 참가 자격과 함께 6천 달러 상당의 참가비 면제 혜택을 받는다. 또 미국 MIT 교수진과 케임브리지 일대의 투자가들로부터 멘토링까지 받는 특전을 누린다.한국 부트캠프 참가자들은 보스턴 행사에 앞서 케임브리지에서 열리는 ‘동문의 밤’에 참가해 빌 올렛 등 MIT 교수진과 함께 멘토링 및 네트워킹 세션을 펼칠 예정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