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 애견 카페가 상륙했다.
LA 실버레이크 지역에 들어선 애견카페(240 N. Virgil Ave (Unit 13), LA, CA 90004, http://www.thedogcafela.com)는 한국에서 가져온 애견카페 컨셉에 유기견 구조 기관의 성격을 더한 형태다.
이 카페의 설립자는 한국계 혼혈 사라 울프강씨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를 둔 울프강 대표는 유아기를 한국에서 보내고 LA로 돌아왔는데 한국에서 유기견들을 위해 봉사했던 경험을 살려 카페를 설립했다. 카페의 마크와 로고에 사용된 쉐퍼드 허스키 믹스 샤키(사진 뒷 배경)는 바로 그녀와 함께하는 반려견이다.
이번 애견 카페는 애견인과 강아지들의 놀이공간이 됨은 물론 미국의 고양이 카페들처럼 입양을 기다리는 강아지들을 만나볼 수도 있는데 인근 동물 보호소에 머물렀던 시간순으로 입양 희망자들에게 우선 소개된다.
운영시간은 매주 화요일에서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7시까지다. 시간당 10달러의 사용료가 부가되는데 커피와 차 그리고 레모네이드 등 음료가 무료로 제공된다. 애견카페에서 그 설립목적대로 모든 음료를 판매 수익의 20%를 지역 동물 보호를 위해 기부하고 있는 그라운드 앤 하운즈(커피 로스터 기업)의 제품만을 사용한다. 커피와 차 등 음료만 제공되는 이유는 애견들이 만에 하나 개에게 해가 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한다. 파티 등 각종 행사를 위한 장소 대여도 가능하다.
울프강 대표는 7일 소프트 오프닝 행사를 통해 “애견카페는 왠지 경직된 동물보호소가 아닌 보다 자유롭게 열린 공간에서 유기견과 입양 희망자들을 연결하기 위해 설립한 것이다”며 “고객들이 자신들의 애견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은 물론 유기견 입양에 대해 좀더 긍정적인 생각을 갖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애견카페는 안전을 위해 5세 이하는 입장이 허용되지 않으며 5~17세 사이는 부모나 보호인과 함께 해야한다. 주차는 카페가 제공하는 공간(1시간 무료 주차)혹은 주변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한편 애견카페의 오픈 소식에 애견인들은 “그간 고양이 카페는 많았지만 애견카페는 볼 수 없었다. 매번 강아지를 데리고 갈 장소가 마땅하지 않았는데 참 좋은 장소가 생겼다”며 기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