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씨남정기’한국식 접대 문화 향한 일침, 직장인 공감 이끌어냈다

-웃음 속엔 씁쓸한 현실..동시간대 비지상파 시청률 1위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욱씨남정기’가 코믹함의 향연이 이어지다가 리얼한 현실반영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콕콕 찌르는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 원 없이 웃다보니 어느새 가슴 찡해진다.

8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욱씨남정기’ 7회 방송이 시청률 2.6% (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광고제외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비지상파 1위에 올랐다.

이날 방송은 첫 장면부터 빵빵 터졌다. 갑작스런 ‘물난리’ 때문에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된 남정기(윤상현 분) 가족들이 앞집 옥다정(이요원 분)의 집에 머물게 되면서 폭소만발 에피소드들이 시작됐다. 코고는 가족들의 민폐를 막아보려다 잠도 제대로 못 잔 남정기, 욕실을 사용하지 말라는 옥다정의 말을 무시하고 아무도 없는 집에서 샤워하고 나왔다가 옥다정 모친에게 동거남으로 오해받는 남봉기(황찬성 분)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배꼽 잡게 만들었다.


러블리 코스메틱 남자들도 웃음을 선사했다. 이들은 “접대는 절대 안된다”는 옥다정의 경고를 무시한 채 몰래 회동을 갖고 소셜커머스 소MD 접대 계획을 세웠다. 결국 남정기, 박현우(권현상 분), 그리고 비밀병기 남봉기(황찬성 분)는 소MD가 마라톤광이라는 첩보를 접하고 마라톤 대회에 출전했지만 이들의 저질 체력이 금세 탄로나 웃음을 자아냈다.

동생 남봉기의 활약 덕에 소MD와 접대 자리를 갖게 된 남정기는 여성 도우미가 나오는 술집에서 허리띠까지 풀고 화끈하게 놀기 시작했다. 남정기는 완벽히 망가지며 접대에 온몸을 바쳤다. 그렇게 MD와의 술자리는 계속됐건만 다음날 구토 횟수만 늘었을 뿐 정작 소셜커머스 사이트에는 눈에 띄는 변화가 없었다.

한국식 접대 문화의 등장에 시청자들의 웃음기도 점점 사라져갔다. 그 대신 씁쓸함이 남았다. 철없는 동생 남봉기 역시 가라오케 룸에서 자신을 완전히 내놓고 탬버린을 흔들고 있는 형의 모습을 목격하고는 큰 충격을 받았다. 그동안 백수인 자신에게 만원, 2만원씩 줬던 용돈이 그렇게 굴욕적으로 밤낮없이 일해 번 돈이란 걸 알고 눈물을 글썽이며 뭉클하게 만들었다.

한편, 마지막에는 김상무 앞에서 할 말 다하던 ‘쎈 언니’ 옥다정도 무슨 사연인지 자리를 박차고 나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약한 모습을 보였다. 강하게만 보였던 옥다정의 눈물을 목격한 남정기와 시청자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시청자들은 “오늘 한국식 접대 문화에 가슴이 찡하네요”, “재미와 감동이 함께한다”, “접대 장면 현실 반영이라 웃프네”, “오늘도 역시나 시원하면서 욱하면서 짠하면서 진짜 재밌네요” 등 다양한 반응으로 현실 공감 드라마‘욱씨남정기’만의 전개 방식에 뜨거운 지지를 보내고 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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