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찌개가 치아 착색 유발한다고?”…당신이 모르던 치아 변색 유발 음식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활짝 벌어진 입술 사이로 드러난 치아가 유독 노랗게 보인다면? 치아 착색이 원인일 가능성 99%다. 비단 커피, 콜라처럼 흔히들 치아 변색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음료 뿐 아니라 식탁에 자주 올라오는 음식물도 치아의 색깔에 영향을 미친다.

리얼푸드에 따르면 박용덕 경희대 대학원 치의학과 교수팀이 지난해 20∼30대 직장인 300명을 대상으로 ‘선호 음식 중 치아 착색과 관련될 것으로 여겨지는 식품’을 설문 조사한 뒤, 선정된 식품 19종의 치아 착색 정도(1∼16점)를 분석한 결과 커피는 오히려 중위권에 불과했다. 콜라는 하위권이었다.

[사진=게티이미지]

▶치아 착색? ‘홍차>커피’…초콜릿도 착색 유발= 치아에 가장 잘 착색되는 식음료 1위는 12.7점을 받은 홍차다. 홍차에 함유된 타닌 성분이 검은색 색소를 가지고 있어 치아 변색을 유발한다. 커피, 콜라가 치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도 바로 이 타닌 성분 때문이다. 하지만 커피와 콜라의 착색 점수는 각각 2.87점, 2점에 그쳐 홍차 보단 낮았다.

의외의 복병은 치아 흡수율이 높은 초콜릿이다. 14.13점을 받아 커피보다 6배 이상 치아 변색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치찌개ㆍ라면?…안심하지 말아야= 일상에서 흔히 먹는 김치찌개와 라면도 치아를 노랗게 만드는 원인이다. 김치는 그 동안 치의학 상식에서 치아 변색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지만, 실상 연구 결과 착색은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김치를 주 재료로 만드는 김치찌개의 경우엔 착색 정도가 12.07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김치찌개가 치아를 변색시키는 이유는 다름아닌 온도 때문. 전문가들은 뜨거운 음식의 경우 치아 표면을 평창시켜 착색의 효과가 더 높다고 설명한다. 조리 과정에서 첨가되는 지용성 성분 등도 착색의 가능성을 높인다. 같은 맥락에서 라면도 치아 미백엔 좋지 않다.

▶치아 미백에 좋은 음식?= 한편, 위와 같은 음식을 먹었을대는 반드시 이를 닦거나 물로 입을 헹궈주는 것이 좋으며, 시금치나 양상추를 곁들이면 치아착색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체다치즈와 브로콜리, 파인애플은 ‘천연 미백 식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체다치즈는 타액 분비를 도와 입 속 세균을 감소시킬 뿐 아니라 치아의 에나멜을 보호해주고, 브로콜리도 철분이 함유돼 있어 산 성분이 치아에 직접적으로 닿는 걸 방지해준다. 파인애플을 섭취할 시에는 브로멜라인, 파파인 등 단백질 분해 요소가 치아의 에나멜 손상 없이도 표면 얼룩을 없애줘 치아 미백에 도움을 준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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