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쇼케이스, “4시간의 기다림이 감동으로”…‘대세돌’ 입증

[헤럴드경제=이은지 기자] 가히 ‘대세 아이돌’ 다웠다. 세븐틴의 팬덤을 수용하기에 공연장은 좁기만 했다.

세븐틴은 24일 오후 6시 서울 광진구 예스 24 라이브 홀(구 악스홀)에서 첫 번째 정규앨범 ‘LOVE&LETTER(러브 앤 레터)’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가졌다. 팬들과 함께 하는 쇼케이스 입장의 행운은 선착순 1000명에게만 돌아갔다. 팬들은 13명의 소년을 보겠다는 일념으로 4시간 전부터 줄 서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사진=플레디스 제공]

이날 쇼케이스에서는 세븐틴의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세븐틴은 첫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아낀다’에서 아낀다는 말을 마음 속으로 되뇌던 수줍은 소년으로 데뷔했다. 두 번째 미니앨범의 타이틀 곡 ‘만세’에선 천진난만하고 쾌활한 소년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정규 앨범에서는 그녀의 마음에 ‘노크’(‘엄지척’ 가사 中)하는 남자로 거듭났다.

남자로 돌아온 13명의 소년들은 ‘엄지척(chuck)’ 무대로 처음 팬들 앞에 섰다. 절도 있는 동작이 이전의 상큼한 소년의 모습과는 또 다른 남자 세븐틴을 보여줬다. 팬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며 환호를 질렀다. 팬들의 함성에 공연장은 시작부터 후끈 달아올랐다.

첫 무대가 끝난 뒤에는 MC를 맡은 개그우먼 신보라와 함께 거짓말 탐지기로 속마음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민규는 ‘세븐틴에서 내 외모를 따라 올 사람은 없다’에 ‘YES(예스)’를 말했으나 거짓말 탐지기가 울리지 않아 팬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사진=플레디스 제공]

두 번째 무대에선 메인 보컬 승관과 도겸이 듀엣곡 ‘say yes(세이 예스)’로 가창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화려한 퍼포먼스에 숨겨졌던 두 보컬의 감미로운 목소리를 음미할 수 있었다. 이어진 ‘떠내려가’ 무대에서는 팬들이 떼창이 이어졌다. ‘떠내려가’라는 가사를 함께 나누는 무대에 세븐틴의 탄탄한 팬덤을 한 번 더 실감할 수 있었다. ‘떠내려가’는 앞서 MBC뮤직 ‘세븐틴 프로젝트-데뷔대작전’을 공개된 곡이다.

팬들의 요구로 이어진 막내 승관의 야자타임도 볼거리 중 하나였다. 리더 에스쿱스에게 어깨동무를 하고 “잘하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쇼케이스의 마지막은 정규앨범 타이틀 곡인 ‘예쁘다’였다. 세븐틴의 주무기였던 풋풋한 소년들의 모습이 다시 한 번 이어졌다. 소파를 이용한 다양한 동선과 재치 있는 안무로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예쁘다는 세븐틴이 팬클럽 ‘캐럿’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가사로 담았다. 세븐틴과 팬클럽 간의 ‘첫사랑’을 풀어낸 노래다. 멤버들은 이 곡에 대해 “세븐틴이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얘기”라며 “캐럿에게 예쁘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 날 쇼케이스에 참석한 김지수(15ㆍ여)씨와 박은서(15ㆍ여)씨는 “강원도 강릉에서 세븐틴을 보기 위해 함께 9시 20분 차를 타고 달려와 4시간 동안 줄을 섰다”며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눈물까지 글썽였다. 그러면서 “그냥 세븐틴이어서 좋다”는 말도 덧붙였다.

남자로 돌아온 13명 남자들의 첫 정규 앨범의 뮤직비디오는 24일 저녁 8시, 음원은 25일 자정에 공개된다.

leun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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