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올 캐시 바이어 장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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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에서 ‘올 캐시 바이어’의 장점이 사라지고 있다.

부동산전문포털 리얼티 트랙의 최근 집계 결과, 올해 1분기 미 전역의 올 캐시 바이어가 누린 ‘디스카운트’ 혜택은 평균 23%다. 이는 주택 한채를 스퀘어 피트 당 91달러의 가격에 구입하는 것으로 일번 거래 평균 118달러보다 28달러나 저렴한 수치다. 하지만 캘리포니아만을 떼어놓고 보면 이런 공식이 성립되지 않는듯 하다.

올해 1분기 전액 현금 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가주 주요 도시는 올 캐시 바이어가 시장의 통념과 달리 전혀 이익을 챙기지 못했을 뿐 아니라 오히려 일반 거래에 비해 웃돈을 얹어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옥스나드/벤츄라 지역 바이어가 일반 거래에 비해 0.2%의 프리미엄을 지급한 것을 시작으로 LA/롱비치/애너하임과 실리콘 밸리 지역 샌호세/서니베일/ 샌타클라라도정상 거래 보다 각각 2.2%를 더 지불했다. 샌디에고/캘스배드는 2.5%, 샌프란시스코도 4.8%를 더 내야 집을 살 수 있었다.

한인 브로커들은 “부동산 경기게 침체되면 그 어느때보다 ‘전액 현금’이 주는 장점이 강조된다. 셀러 입장에서 볼때 집을 빨리 팔 수 있고 여기에 대출 실패로 거래가 깨지는 위험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바이어 역시 현금을 내세우면 일반 거래에 비해 낮은 가격으로 마음에 드는 집을 빨리 구할 수 있었다. 셀러와 바이어 모두에게 윈-윈인 셈이다”며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호황을 누릴때는 전액 현금 거래의 장점이 많이 줄어든다. 특히 가주 처럼 거래가 활발하고 주택 가격이 빠르게 오르는 지역의 셀러들은 ‘꼭 지금 빨리 팔지 않아도 된다는 심리’를 갖게 되고 전액 현금보다는 가격이 높은 오퍼 위주로 선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전액 현금으로 LA 인근에서 주택을 구입하려 했던 한인 최모씨는 “내심 낮은 가격에 집을 살 기대로 오퍼를 넣었는데 모두 거절당해 당황했다”며 “브로커와 상의해 다운페이먼트를 높이고 낮은 이자율에 융자를 얻어 오퍼 금액을 높이는 것으로 전략을 바꿨다. 여유 금액은 은퇴 연금에 넣거나 집을 업그레이드 하는데 사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가주와 달리 볼티모어(할인율 58.2%), 해리스 버그(-52%), 오하이오 주 애크론 (-50.2%), 앨러배마 주 버밍햄(-49.3%), 그리고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 컬럼비아(-48.3%) 등 부동산 경기가 부진한 지역의 올 캐시 바이어어일 수록 상당한 디스카운트 혜택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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