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원작 영화 릴레이, ‘앵그리버드’ 캐릭터부터 ‘워크래프트’ 세계관까지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올해 모바일ㆍPC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이 줄지어 개봉한다. 개성 있는 캐릭터, 독특한 세계관, 탄탄한 스토리가 바탕이 된 게임들의 영화화 소식에 게임팬과 영화팬이 동시에 들썩이고 있다.

5월19일 개봉하는 ‘앵그리버드 더 무비’는 게임 ‘앵그리버드’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영화다. ‘앵그리버드’는 2009년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된 이후 누적 다운로드 수 ‘30억’ 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빨강, 노랑, 초록 등 원색의 개성 있는 캐릭터가 인기를 끌자, 캐릭터 상품 출시와 전용 테마파크 개장, TV 애니메이션 방영 등 여러 분야로 ‘앵그리버드’의 인기가 확장돼 왔다.

‘앵그리버드 더 무비’는 버드 아일랜드라는 평화롭던 공간에 정체불명의 존재 ‘피그’가 찾아오면서 위기를 맞게 되는 ‘레드’, ‘척’, ‘밤’ 캐릭터들이 거대한 음모를 파해쳐 ‘새계’를 구하는 이야기로 꾸며졌다. 

‘앵그리버드 더 무비’ 스틸컷
‘워크래프트:전쟁의 서막’ 포스터

‘날지 못하는 새가 새총으로 날아가 돼지들을 폭파한다’는 모바일 게임의 설정이 영화에 그대로 녹아들었다. 영화는 3D로도 제작돼 새총을 타고 날아가는 앵그리버드 들의 모험이 그대로 관객에게 전해질 전망이다.

오는 6월9일 개봉하는 ‘워크래프트:전쟁의 서막’도 원작 게임을 실사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블리자드의 실시간 전략 게임(RTS) ‘워크래프트’가 원작이다. 인간과 ‘오크’의 피할 수 없는 전쟁이라는 게임의 테마를 가져왔다. 블리자드의 게임을 실사화한 영화는 ‘워크래프트:전쟁의 서막’이 최초다.

‘워크래프트:전쟁의 서막’의 국내 배급사인 UPI 코리아 마케팅팀의 한 담당자는 “게임의 스토리나 독특한 세계관, 캐릭터들이 영화화하기 용이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전세계 흥행 정도에 따라 후속편도 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00년대부터 좀비 게임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레지던트 이블’(2002), 호러 게임을 원작으로 한 ‘사일런트 힐’(2006) 등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이 제작됐다.

여기에 ‘디아블로’, ‘스타크래프트’ 등 전설적인 게임을 만들어 낸 블리자드의 게임을 소재로 한 영화가 나온다는 소식에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한 영화업계 관계자는 “블리자드 게임사에 대한 세간의 평가는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탁월한 역량을 갖춘 곳’이라고 할 수 있다”며 “게임의 세계관이나 그들이 구현해 낸 그래픽 아트를 생각했을 때 게임의 영화화는 당연한 수순으로 예측됐다”고 설명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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