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김구라가 입을 다물고 있는 게 아니다.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 기자]JTBC 이슈 리뷰 토크쇼 ‘썰전’이 요즘 ‘핫‘하다. 4, 13 총선 특수가 반영되기는 했지만, 14일 시청률이 6.8%(이하 닐슨코리아), 21일 방송 시청률이 5.8%가 나왔다.

이 정도면 케이블에서 나올 수 있는 시청률로는 최고급이다.


‘썰전’에서 전원책, 유시민의 정치 토크와 김구라의 진행이 잘 먹히고 있다. ‘썰전’의 김은정 PD는 “새로운 삼각형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전원책은 토크에 유머까지 맡아 ‘전스트라다무스’ 등 캐릭터를 만들었고, 유시민은 강성만 있는 게 아니라 부드럽고 인간적인 토크를 구사한다.

여기서 김구라는 말을 별로 하지 않는다. 다른 프로그램에서 김구라는 항상 말을 많이, 그리고 강한 톤으로 프로그램을 주도하지만, 여기서는 입이 무겁다.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주눅 들어 앉아있는 김구라의 모습이 고소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김구라가 말을 별로 안하는 게 아니라 편집된 것이라고 한다.

김은정 PD는 “김구라에 대해 시청자분들이 말을 하지 않고 너무 듣고만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더라”면서 “김구라가 무작정 당하고만 있는 캐릭터는 아니자 않나. 전원책 선생님의 말을 김구라가 받아치는 게 실례일 수 있어 걷어내야 하는 부분들이 많았다. 방송을 전문으로 하는 김흥국 같은 선배를 상대로 했다면, 말을 말이 했을텐데, 상대방이 어르신이라 예의 없고 버릇없는 사람으로 오해받지 않게 조율하는 기간이었다”고 전했다.

김은정 PD는 “이제 같이 한 지도 3개월이 지나 합이 잘 맞다. 김구라도 앞으로는 공격이 들어오면 치고들어오는 반격, 그런 부분이 늘어날 듯하다”고 말했다.

전원책과 유시민의 토크는 김구라가 적재적소에서 찔러주는 질문에 의해 나오는 경우가 많지만,편집상 김구라의 진행멘트와 질문 파트는 빠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 김구라의 반격이 어떤 것인지도 궁금하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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