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적인 그녀2’로 컴백 차태현, “오랜만에 견우가 돼 행복했다”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2001년 배우 차태현과 전지현이 ‘찰떡 호흡’을 맞춰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던 영화 ‘엽기적인 그녀’(감독 곽재용)이 속편 ‘엽기적인 그녀2’(감독 조근식)으로 돌아왔다. 차태현은 견우 캐릭터를 이어받았고, ‘그녀’는 전지현에서 걸그룹 에프엑스의 멤버 빅토리아로 교체됐다. 
[사진=OSEN]

4일 오후 서울 성동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엽기적인 그녀2’ 시사회에서 차태현은 “오랜만에 견우를 만났다는 것 자체가 행복한 시간이었다”라며 “1편의 견우와 2편의 견우가 다를 수가 없다”고 말했다.

12일 개봉하는 ‘엽기적인 그녀2’는 비구니가 되어 떠나버린 그녀(전지현)를 잊고 첫사랑 그녀(빅토리아)를 만나 결혼에 골인하고 신혼생활을 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중국 출신 아이돌 그룹 멤버인 빅토리아가 중국 드라마 ‘잃어버린 성의 왕자’(2012), ‘아름다운 비밀’(2015)에 출연한 데 이어 한국 영화에 첫 출연했다.

신입사원이 된 견우의 동기 용섭으로 배우 배성우가, ‘악질’ 전무로 최진호가 출연해 견우와 그녀의 주변 이야기를 채웠다. 일본 배우 후지이 미나도 견우의 직장 동료로 등장한다.

이날 시사회에 참석한 조근식 감독은 “1편의 원조 캐릭터인 견우와, 새로 합류한 감독인 저, 그리고 빅토리아, 후지이 미나, 배성우 씨 ‘이렇게 함께 어울리고 조화롭게 놀아보자’고 생각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시장, 중국시장, 일본시장을 따로 타겟팅한 것이 아니라 아시아 국가끼리 같은 정서로 가까워져 보자는 마음이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5월4일 개봉 예정이었던 ‘엽기적인 그녀2’는 현재 박스오피스 독주 중인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의 기세에 한 주 개봉을 연기한 바 있다. 개봉일 변경으로 주연 배우인 빅토리아는 이날 시사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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