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화’ 정다빈, “분량많고 아역도 혼자라 부담됐지만…”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MBC ‘옥중화’가 지난 8일 방송된 4회에서 옥녀가 아역 정다빈에서 성인역 진세연으로 바뀌었다.

정다빈(16)은 얼마전 7회 회상신에 나올 촬영분을 미리 찍었다. 형식적으로는 드라마에서 하차한 셈이다. 정다빈은 앞으로 기촬영분을 바탕으로 잠깐씩 회상신으로 등장할 예정이지만, 회상신이 많아지면 새로 회상신을 촬영할 가능성도 있다.

정다빈은 어린 옥녀를 연기하면서 드라마를 잘 살렸다. 수많은 배우들이 함께 연기하는 협업임에도 정다빈은 3.5회 분량으로 스토리를 주도하는 힘을 보여주었다.

드라마속 유일한 아역이라 부담이 될 법한데도, 강단있게 연기했다. 노련한 연기를 보여주는 전광렬(박태수)과 주진모(이지함)와 붙는 신에서도 정다빈의 존재감은 위축되지 않았다.


정다빈은 초반부터 ‘옥(獄)‘이라는 현실과 ‘화(花)’라는 판타지, 양 면을 잘 그려냈다. 정다빈은 감옥에서 태어나자마자 엄마가 죽는 기구한 운명이지만,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전옥서라는 어두운 공간을 명랑하게 만들었다. 점점 옥녀의 인생 스토리가 궁금해지고 그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게 했다.

“감독님이 인상을 찌푸리지 말라고 하셨어요. 옥녀는 밝고 예뻐 보이고 당차다고요. 슬픈 일 외에는 항상 입에 미소를 머금고 있는 캐릭터거든요. 감옥이라는 어두운 공간이지만 나만은 밝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어요.”

촬영을 끝낸 정다빈은 캐릭터 분석도 연기만큼 똑 부러졌다. 그의 캐릭터에 대한 설명은 이어졌다.

“어두운 감옥에서 태어났지만 제가 나오면 분위기가 밝아져요. 밝은 분위기만 내뿜는 옥녀를 시청자분들도 좋아해주신것 같아요. 천재소녀잖아요. 법률도 다 외우고, 중국어도 잘하고… 똑똑 명랑 소녀에요.”

아이스크림 4살 소녀가 자라 고교 1학년 숙녀로 훌쩍 컸다. 정다빈은 어릴 때부터 연기를 배워 연기에 임했지만, ‘그녀는 예뻤다‘와 ‘옥중화’는 현장에서 PD로부터 직접 연기 가르침을 받았다. ‘옥중화’의 이병훈 감독에 대한 인상도 전했다.

“이병훈 감독님은 믿고 보는 감독님이라 무섭고 겁이 났는데, 저를 손녀처럼 잘 대해줘 좋았어요. 복식호흡을 알려주셨고 발성연습을 많이 시켜주셔서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어디에 포인트를 줘야하는지 귀에 쏙쏙 들어오게 가르쳐주셨어요. 이병훈 감독님과는 1달 정도 대본리딩을 하며 톤을 잡았어요. 대본 리딩시에도 실제 연기하는 것처럼 하라고 하셔서 그렇게 하고 촬영장에 나가니까 연기하기가 편했어요.”

정다빈은 “고등학생이면 이병훈 감독님이 그냥 이렇게 하라고 시킬 수 있는데도 항상 제 의견을 물어봐 주시고, ‘어떠냐?’라는 말을 자주 하셨어요”라면서 “카톡도 해주시고 사진도 찍어 보내주셨어요. ‘3, 4회에서 다빈이 있어 빛났다‘고 톡을 보내주신 감독님께 감사해요”라고 말했다.

정다빈은 분량이 많고 아역도 혼자뿐이라 부담이 많이 됐다고 했다.

“사극의 경우 시청자들이 4회 정도를 보고 계속 볼지를 결정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때 집중적으로 제가 나오는데, 부담이안될 수 없죠. 그런데 이렇게 시청률이 높게 나오고, 신기해요.”

정다빈은 촬영장에서 가장 많은 신을 함께 촬영하는 정은표삼촌(지천득 역)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심성은 착한데 투전판에서 노는 걸 좋아하는” 정은표가 극중 양아버지처럼 많은 대화도 해주고 도움을 줬다는 것이다.

정다빈은 촬영장에서는 배우지만, 학교에 가면 학생이다. 학업과 병행하는 일이 쉽지 않지만, 드라마 촬영을 끝냈으니이제 열심히 학교에 다닐 거라고 했다. 중학교때는 ‘남자사람친구‘만 있었고 ‘모솔’(모태솔로)이라고 밝힌 정다빈은 다양한 배역에 도전해 색깔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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