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경기도 고양 SBS 일산 제작센터에서 SBS 드라마 ‘대박’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장근석과 여진구가 참석했다.
여진구는 “‘대박’이라는 작품을 통해 선배님들께 코치를 받기도 하고 노하우를 전수받기도 하고 배우로서 가져야 할 모습을 배우고 있다”며 “단순히 촬영 이상의 것을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여진구에게 ‘대박’은 “시청률도 대박났다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대박인 작품”이다.
[사진제공=SBS] |
‘대박’은 지난 3월 첫 방송, 지난 17일 16회를 방영했다. 월화극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 못한 데 관해서는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드라마 이름이 ‘대박’인 만큼 내심 기대도 했었고, ‘정말 대박이 되야 될텐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건 사실이다. 시청률에 대한 부분에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다”라면서도 “아직 8회나 남았으니까 더 노력을 하고 있고 아직 포기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드라마 촬영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숙종 최민식의 연기를 뽑았다. “숙종이 아편을 했다는 설정으로 영인군을 따로 불러 왕을 할 마음이 있냐고 묻는 신”이라며 “전부터 최민수 선배님의 연기를 보면서 ‘쇼크다’라는 생각을 가졌는데 그 신을 찍을 때는 정말 소름이 끼쳤다”며 장면을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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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여진구는 최민식과의 각별한 관계를 언급하기도 했다. “중학교 2학년 때는 형님이라고 불렀는데 지금은 아빠라고 부른다”며 “저보다 여진구에 대해서 더 많은 연구를 하신 것 같은데 여진구라는 캐릭터가 잘 풀릴 수 있도록 조언해주시고 버팀목이 돼 주셔서 항상 감사하다. 훌륭한 아버지 역할을 해주고 계신다고”말했다.
월화극에서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에 밀리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우리 드라마가 가진 매력이 다른 드라마보다 적은 것도 아니고 그 반대도 역시 아니다. 시청자들이 보고 싶은 드라마를 볼 수 있는 그런 장르 세 개가 뭉쳤다고 생각한다”며 ‘대박’의 관전 포인트는 “심리전”이라고 꼽았다. 남은 8회는 “영인군이 어떻게 변화해 나갈지, 얽히고 섥힌 복잡한 관계의 전개”라며 “현장에서 열심히 촬영해 왔기 때문에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여진구는 ‘대박’에서 훗날 영조가 되는 숙빈 최씨의 아들 영잉군이자 대길 역을 맡은 장근석과는 비운의 형제 관계로 등장한다.
‘대박’은 왕의 잊혀진 아들 대길(장근석 분)과 그의 아우 연잉군(여진구 분)이 목숨과 왕좌, 사랑을 놓고 벌이는 한판 대결을 그린 드라마다. 매주 월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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