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 빅쇼’측, “조영남, 실어증이라는데 콘서트 못할거라 판단”… 전격 취소

[헤럴드경제=이은지 기자] 포천반월아트홀이 ‘대작논란’에 휩싸인 가수 조영남씨의 공연을 전격 취소했다.

지난 25일 포천시 시설관리공단 반월아트홀은 5월 27일 오후 7시 30분 경기도 포천 반월아트홀 대극장에서 예정돼 있던 ‘조영남 빅쇼’를 전격 취소 했다고 이날 밝혔다.

26일 반월아트홀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처음 사건이 터졌을 때는 공연을 할지, 말지 논의를 하면서 추이를 지켜봤지만 한 방송에서 실어증에 걸렸다는 말을 듣고 ‘어떻게 콘서트를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며 “공연을 강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해 지난 23일 결정해 우리가 먼저 취소 통보를 했다”고 말했다.

[사진=OSEN 제공]

반월아트홀 측도 조영남 측과 연락이 닿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조영남과 직접 계약을 한 게 아니라 섭외를 맡은 오케스트라를 통해 취소 의사를 밝혔다”며 “우리도 현재 조영남 측과 통화가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들어간 홍보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홍보를 하고 이런 비용이 들어가서 손실이 있지만 그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취소를 결정했다”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게 분명하고 여론을 무시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영남의 대작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19일 갤러리 유에이치엠(U.H.M)에서 개최 예정이던 전시회와 21일 광명시민회관에서 열리는 ‘조영남 빅 콘서트’, 20일 부산 단독 콘서트 ‘조영남의 봄소풍’이 연이어 취소됐다.

포천에서 열릴 예정이던 마지막 단독 콘서트까지 취소되면서 ‘쎄시봉 부산 콘서트’가 조영남의 대작 의혹 이후 첫 공식석상이 될 예정이다. 오는 28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되는 ‘쎄시봉 부산 콘서트’에서 조영남은 동료 가수 윤형주, 김세환과 함께 무대에 선다.

leun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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