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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바이 아메리카’ 열풍이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월스트릿저널은 25일 부동산 전문업체 리얼 캐피탈 애널리틱스의 집계를 인용해 중국 투자자가 올들어 미국에서 사들인 부동산이 무려 93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중국인들은 올들어 주로 대형 빌딩을 노려 47개 부동산을 구매를 완료했거나 에스크로를 열고 있는데 투자액수가 2위 캐나다(42억달러)의 2배에 달한다.
중국인들의 전년동기 투자액(71건, 60억달러)역시 이미 뛰어넘은지 오래다.
투자 전문가들은 중국인들의 미부동산 투자 증가에 대해 “우선 중국 국내 경기가 지난해 침체하자 중국인 투자자들이 더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미국이나 호주 부동산에 눈을 돌리고 있다”며 “또 지난 2012년까지 자국내 보험사의 해외 자산 취득을 금해오던 중국 정부가 이를 풀면서 미국 내 부동산 구매가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례로 차이나라이프(中國人壽保險)는 지난주 뉴욕 맨해튼 오피스 빌딩을 16억5천만 달러에 매입하는 컨소시엄에 참여했고 지난해에는 차이나라이프가 중국 안방(安邦)보험과 함께 미국 보스턴 소재 5억 달러 짜리 매입했다. 안방보험은 또 뉴욕의 랜드마크 아스토리아 호텔을 사들이기도 했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차이나 머니의 바이 아메리카 열풍 속에서 올들어 미국 내부동산 전체 투자가 전년동기(1714억달러)대비 크게 감소한 1359억 달러인 것은 주목해야할 부분”이라며 “유독 중국투자자만 미국 부동산 쇼핑에 나서는 것이 미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연구해 봐야할 시점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