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곡성 미국에서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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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에 상륙한 한국 영화 ‘곡성(영어 제목 Wailing)’이 3일 북미 주요 도시에서 확대 개봉에 들어갔다.

곡성의 북미 배급사인 웰고엔터테인먼트는 2일 지난달 LA 한인타운 마당몰 CGV극장에서 개봉한 영화 ‘곡성’이 3일을 기해 미국내 타도시와 캐나다에서 확대상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뉴욕과 뉴저지·워싱턴DC·시카고·샌프란시스코·라스베가스·애틀랜타·볼티모어·댈러스·휴스턴·그리고 덴버엥서 상영을 시작했고 캐나다에서는 토론토·밴쿠버·앨버타 등에서 개봉됐다.

영화 곡성은 평단의 호평은 물론 일반 관객의 입맛도 사로잡으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2일 리뷰에서 “영화 ‘곡성’은 관객을 시종 공포에 떨게 하고 심장을 얼어붙게 할 영화”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보통 호러 영화가 2시간 이상 상영하는 것은 이례적이지만, 이 영화는 (장시간에도) 지루하지 않았다”고 전했고 LA 타임스도 ‘천천히 타오르는 초자연적인 환각 세계’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나홍진 감독의 연출력을 칭찬하면서 “호러의 모든 것이 담겨있는 영화”라고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또 공영 라디오 방송 NPR 역시 “영화 ‘곡성’은 호러 장르가 갖춰야 할 모든 요소를 끌어왔다”면서 “하지만 (관객들이) 출구 찾기를 하기에 대단히 어렵고 난해한 영화”라며 “곡성이 전통적 무당, 천주교 부제, 악령에 휩싸인 외지인 등을 등장시켜 오컬트 적 느낌을 최대화 했다.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과 김지운 감독의 ‘나는 악마를 보았다’를 합체한 듯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인디와이어는 역시 “미친듯한 오컬트 난센스의 156분”이라고 정의했다.

곡성은 일반 영화팬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자자하다. 곡성은 영화팬의 선호도와 평가를 가장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영화전문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개봉이래 지금까지 신선지수 100%와 관람 희망지수 91%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최근 개봉한 할리우드 블럭버스터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90%)’와 ‘X맨 아포칼립스(48%)’ 그리고 ‘배트맨 VS 수퍼맨(27%)’등 세계적 흥행작들을 능가한 평점으로 주목된다. 특히 곡성은 메이저 스튜디오가 한화로 총 100억원을 사전 투자해 만든 작품으로 미국내 판권 판매가 용이한데다 최근 열린 제69회 칸 국제영화제에서도 호평과 함께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전 세계적 흥행이 예고되고 있다.
최한승 기자/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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