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집값 상승폭 전국 평균 웃돌아

LA.글렌데일 집값

LA(글렌데일, 롱비치 포함)지역의 집값 상승폭이 여전히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가뜩이나 비싼 집값이 그 어느 곳보다 빨리 오르면서 중산층에게 내집 마련이란 그림의 떡이 되고 있다.

부동산 정보 전문 업체 코어로직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지난 4월 LA 일원의 주택 판매가격이 전월 대비 1%, 전년동기 대비 7.3% 상승했다. 전국 평균 상승폭인 6.2%를 1% 포인트 이상 웃돈 수치다.

지난 4월 현재 LA 일원의 주택 중간가격은 이미 50만달러를 넘어섰다. 이말은 곧 LA에서 중간가격대의 주택을 구입하고 모기지 페이먼트와 재산세 그리고 보험료 등을 납부하면서 살기 위해서는 연소득이 적어도 9만 5000달러를 넘겨야 한다는 뜻이다. 그것도 평균 20%가 필요한 다운페이먼트를 뺀 금액이 그렇다. 물론 1%, 혹은 3%, 심지어는 노다운 프로그램도 있다지만 사실상이를통해 LA일원에서 살 수 있는 집은 가뭄에 콩 나듯 찾기 힘들며 이마저도 낮은 다운페이먼트 탓에 월 모기지가 크게 오르는 것을 피할 수 없다.

LA지역 부동산 브로커들은 “모기지 이자율이 지난 3년래 최저 수준이기는 하지만 집값이 정말 빨리 오르고 있다”며 “내년까지 최소 현재 집값보다 적게는 6% 많게는 8% 정도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여기에 금리 인상 등으로 모기지 페이먼트까지 오르게 되면 그야말로 LA는 중산층이 집을 살 수 없는 환경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렌지 카운티의 경우 집값이 더욱 비싸고 LA 북부 밸리나 동부 샌개브리엘 등지는 집값이 조금 낮지만 공급 물량이 워낙 적다. 물론 자금 여력이 있다면 지금 집을 사, 수년내에 많은 수익을 낼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 특히최근 개스 누출 사고로 집값이 하락한 포터랜치 일대의 경우 지금이 주택 구매의 적기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어로직은 앞으로 1년간 전국 주요 대도시의 집값이 5.3%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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